중기연, 첫 세종시대 개막…정책 공조 기대감↑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이 22일 세종 분원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세종시에 첫 분원을 내고 중소벤처기업부와 긴밀한 정책공조에 나선다.

오동윤 중기연 원장은 22일 중기연 세종 분원 개소식 인사말에서 "정책 현안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고 핵심 두뇌조직(Think-Tank)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 세종 분원을 열고 빠른 정책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세종 분원을 통해 정책 현안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지방 균형발전을 몸소 실천할 것"이라며 "연구원의 장기적 비전과 혁신계획을 실현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분원은 정부 관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조율하며 국책 연구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정책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기연 세종 분원 현판식./사진=중기부 제공

이날 개소식에는 향후 기관 간 정책 공조의 의지를 보여주듯 조주현 중기부 차관을 비롯 세종에 위치한 국책 연구기관장인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주현 산업연구원장,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홍일표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 등은 물론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등 산하기관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 차관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닥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위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당면한 위기 돌파와 함께 미래를 위한 디지털경제 시대의 준비도 미룰 수 없는 엄중한 시기에 중기연이 세종분원을 출범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동시에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소·벤처·스타트업·소상공인 정책의 백년대계를 위해 중기부는 정책적 발상을 전환하는 동시에 현장 목소리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개소식이 열리는 세종 분원 사무실 입구에선 이전에 반대하는 중기연 노조의 시위도 있었다. 노조는 개소식에 앞서 이전 반대 내용을 담은 팻말을 개소식장 입구에 세워둬 개소식 축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