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축전' 7월 개막…공주에서 제주까지 4개월 축제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제4회 2023년 세계유산축전이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순천, 수원, 제주에서 차례대로 개최된다.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자연유산 '순천갯벌'이 처음 축전에 참여한다. 4곳의 축전에선 각각의 세계유산의 의미를 담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체험, 전시 등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올해 4번째로 열린다. 코로나 기간 중 시작됐음에도 그간 적지 않은 인원이 축전에 참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엔데믹을 맞아 관람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여 지자체는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고 제주의 경우엔 올해까지 4번 모두 선정됐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권승훈 총감독(순천, 왼쪽부터),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종철 총감독(백제역사유적지구), 윤기철 총감독(수원)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제4회 2023년 세계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의 세계유산축전 포스터를 공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백제역사유적지구(7.7~7.23), 선암사순천갯벌(8.1~8.31), 수원 화성(9.23~10.14),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9.23~10.14) 일원에서 개최되며, 각 지역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2023.6.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를 주제로 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축전은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등에서 열린다. '국제조형예술심포지엄'이 개막전 사전행사로 부여 정림사지에서 개최된다. 공주 공산성에서 개최되는 '가치전승 선포식'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 익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미디어아트와 비언어 창작공연, '백제캠핑원정대', '별빛마실'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주말 공연 '무형유산 연희마당' 등이 진행된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전남은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라는 주제로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에서 개최한다. 선암사에서는 '선암사 야단법석', '산사 미식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순천갯벌에서는 '갈대길 쉼 with 비움', '자연 속 힐링 타임' 등 체험프로그램이 계획됐다.


9월에 열리는 수원 화성 축전은 3년째 수원 화성에서 열리고 있다.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이어지다'를 주제로 장안공원과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기억의 축성'이 우화관 일대에서 펼쳐지고 전통연희공연 '장인의 광장'이 장안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는 기존의 야간 경로와 더불어 이야기꾼이 함께 하는 낮 경로를 추가해 '수원 화성의 기억을 걷다'로 이름을 변경하여 운영한다.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지난 3년간 인기 있었던 3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용암의 흐름을 따라 걷는 세계자연유산 걷기여행 '불의 숨길, 만년의 숨길을 걷다', 한라산부터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의 흐름을 따라 자연유산을 느끼는 종합 순례 프로그램 '숨길 원정대', 세계자연유산 마을 7곳에서 진행되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찾아서'로 구성된다. 세계유산축전 통합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세계유산축전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4일 오후 제주 용암동굴이 분포한 '불의 숨길' 구간을 탐방하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17일 동안 진행되는 2021 세계유산축전에서는 비공개 장소였던 벵뒤굴과 만장굴 전구간이 일시적으로 공개된다.2021.5.4/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