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조원 규모 LG엔솔 지분 매각설'에 "결정된 바 없다"

LG화학이 2조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1일 "본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2조원 어치를 파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던 바 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81.84%다.


그러면서 "3대 신성장 동력 투자를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다. 이 부문 매출 비중을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신사업 위주로 사업 재편에 나선 상태다. 최근에는 적자에 허덕이는 범용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합작법인(JV) 설립 등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 재원 마련이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지난해 기준 4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이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을 2030년 3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존(21조원) 대비 9조원 끌어올린 새로운 목표를 지난달 공개할 정도로 미래 핵심 먹거리로 간주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재 리더십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산 12만톤(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테네시에 4조원을 투자해 연산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유럽 등지에서도 양극재 생산라인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구체 등 핵심 소재 생산라인 확충에도 나섰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구체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밖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