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자내성 암호체계 전환 나섰다… 2035년 구현 목표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KISIA(정보보호산업협회)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가 주관하는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 사진=황국상기자

2035년까지 국가 암호체계가 체계적으로 양자내성 암호체계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KISIA(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및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플랜'을 소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내년까지 국가 중장기 암호체계 전환 추진방향 수립을 위한 세부 액션플랜 수립 △'범국가 암호체계 전환 추진단' 설치로 2030년까지 양자내성 암호체계로의 체계적 전환을 위한 이행기반 마련 △2035년까지 양자내성 암호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및 안전한 암호체계 구현 등 내용을 담았다.

'정보보호의 날'은 사이버 위협 예방과 국민들의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수요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은 '사이버안보 역량 결집으로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 장관 및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 한창섭 행안부 차관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데이터가 경쟁력인 사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사회가 됐다"며 "사이버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고 정보보호의 날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한 범정부 협력체계 구축 △보호·탐지 위주 공세적 대응역량 확보를 위한 법제 및 대응기술 중심으로의 보안체계 이동 △미국·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우방국과의 협력강화 △사이버보안 인재양성 등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정보보호는 개인과 기업을 넘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대응할 디지털 시대의 핵심 어젠다"라며 "국민·기업·정부가 힘을 모아 강력한 사이버안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밑거름 삼아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사이버공격방어대회,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연례총회,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등이 진행됐다.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올림픽 등 국제 행사에서 사이버보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이민수 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이동휘 동신대 교수, 박노형 고려대 교수가 각각 근정포장을 받았다.

또 NAC(네트워크 보안) EDR(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기업 지니언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기업 파이오링크,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 1호 기업 에프원시큐리티, 문서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 등 24개 기업이 우수 정보보호 제품을 전시·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