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 역사 썼다' 남자 혼계영 400m '3분34초25'... 8번째 한국 신기록 '유종의 미'

황선우. /사진=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를 앞세운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회 8번째 한국 신기록이었다.

배영 이주호(아산시청)-평영 최동열(강원도청)-접영 김영범(강원체고)-자유형 황선우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펼쳐진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4초25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22개 팀 중 10위에 자리한 한국 대표팀은 아쉽게 최종 8팀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8위 영국(3분33초27)과 차이는 0.98초였다.

비록 결승 무대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들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4월 18일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황선우-김우민-최동열-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이 작성했던 종전 한국 기록 3분34초96을 깨트렸다. 0.71초 단축했다.

10위 역시 한국의 역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최고 순위다. 한국은 지난 2019년 광주 대회에서 17위,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3위에 각각 오른 바 있다.


단체전인 혼계영은 4명의 영자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각각 역영을 펼친 뒤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황선우는 이주호와 최동열, 김영범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황선우는 전반 50m에서 23초04를 기록했으나, 후반 50m에서 25초19로 다소 처지고 말았다.

이어 열린 여자 혼계영 400ｍ에서는 이은지(방산고)-권세현(안양시청)-김서영(경북도청)-허연경(방산고)이 나섰다. 여자 혼계영 대표팀은 예선 2조에서 4분05초16을 기록하며 10개 팀 중 8위에 랭크됐다. 최종적으로 24개 팀 중 18위에 그치며 역시 8개 팀이 오르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기록(4분03초38)도 경신하지 못했다.

앞서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은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 4분45초04의 성적을 거뒀다. 김서영은 출전 선수 35명 중 19위에 자리하며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역영을 펼친 끝에 동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를 기록, 자신의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47)을 갈아치웠다.

이밖에 김우민은 자유형 800m 예선에서 7분47초69를 마크하며 종전 박태환의 한국 기록(2012 런던 올림픽 당시 7분49초93)을 2초 24 앞당겼다. 최동열은 평영 100m 준결선에서 59초59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0.04초 단축(종전 한국 기록 59초63)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단체전에서는 총 5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남자 계영 800m에 나선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은 예선(7분06초82)과 결선(7분04초07)에서 새 역사를 썼다. 또 지유찬, 양재훈, 허연경, 정소은은 혼성 계영 400ｍ에서 3분27초99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이은지, 최동열, 김영범, 허연경은 혼성 혼계영 400ｍ에서 3분47초09로 한국 기록을 썼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 8번째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