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아내와 바람난 남편…아내는 "유산·자궁수술·탈장까지"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남편의 외도로 건강 이상이 생긴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편의 습관성 외도로 삶이 무너졌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결혼 8년 차라는 사연자는 "결혼 2~3년 만에 남편이 매년 한 번꼴로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처음 외도를 알게 된 시점을 묻는 말엔 "주말 부부로 있다가 제가 임신해서 남편에게 갔다. 남편이 술에 취해 있었는데 '같이 살고 싶은 여자가 생겼다'며 이혼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남편의 외도로 아이는 유산했지만 제가 남편을 많이 좋아해 어르고 달랬다. 남편을 일단 재웠는데 어떤 여자가 계속 메시지를 보냈다. 상간녀였다. 상간녀는 알고 보니 직장 상사의 아내였고, 회식 자리에서 만나 눈이 맞은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여자와 만나 얘기했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가 어떻게 할까요? 제 남편한테 가서 말할까요'라고 했다. 전 사과를 받으러 간 건데 상대방 태도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후 남편은 회사를 그만뒀지만 외도를 멈추지는 않았다. 마트에 취직한 남편은 동료 직원과 바람을 피웠으며, 지난해까지도 외도를 이어왔다고 사연자는 전했다.

남편의 계속된 외도에 사연자는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몸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궁에 있던 혹이 커졌다. 자궁 수술, 탈장 수술, 당뇨 판정까지 받았다. 1년간 치아가 8, 9개가 다 빠졌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사연자가 남편에게는 화내지 않고, 상간녀한테만 화를 낸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남편을 작살 내야지 왜 자꾸 (바람 상대부터) 찾아가냐. 남편이 여자들을 속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진짜 떠날까 봐 말을 못하고 내연녀들에게만 화풀이하나. 그래서 이 지경까지 온 거다. 사랑만 쫓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네 행복을 위해서는 절대 같이 살면 안 된다. 어떤 사람이 '다신 안 그러겠죠. 가서 잘 얘기해 보세요'라고 하겠나. 나 같으면 이 시간부터 인연을 끊겠다. 남은 인생 네가 병만 더 얻는다. 네 자신을 먼저 생각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네가 겪은 역경과 고통은 알겠다. 안타까워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는 거다. 네 인생을 막장으로 만들고 싶으면 가서 걔랑 끌어안고 살아라.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새 출발을 하겠다면 당장 오늘부터 독한 마음 먹고 걔를 끊어내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