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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헛개차, 웅진 하늘보리 같은 공장에서 만든다...이유 알고보니

머니투데이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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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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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제조사 삼양패키징, 무균충천 기술로 음료 OEM 생산...연간 최대 18억병 생산 가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음료. /사진제공=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음료. /사진제공=뉴스1
광동제약의 헛개차와 옥수수수염차,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음료시장의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이 제품은 광동제약과 웅진식품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모두 삼양패키징이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생산 중이다. 자체 음료 생산 공장이 있지만 잘 팔리는 주력 제품 생산을 외부에 맡긴 것. 그 이유는 삼양패키징의 아셉틱(무균충전시스템, Aseptic Filling System) 설비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삼양패키징 2007년 국내 최초 아셉틱 설비 도입...연간 최대 18억병 생산 가능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은 2007년 국내 최초로 아셉틱 설비를 도입했다. 충북 진천 광혜원공장에서 연간 최대 18억병의 음료를 아셉틱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

아셉틱은 페트병과 병마개까지 음료의 모든 용기를 살균 처리하고, 전체 제조 공정을 무균 상태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특히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초고온 순간 살균한 뒤 즉시 냉각해서 병입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이 번식할 위험이 없다.

이 때문에 곡물을 원재료로 하는 차음료나 우유가 함유된 컵커피 등 산도가 낮아 유통 과정에서 변질 가능성이 있는 음료까지 상품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술 개발을 통해 '완전 무균' 제조가 가능해져 최근에는 조제분유, 유아 전용 음료까지 생산 범위가 확대됐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아셉틱 기술을 통해 과거 페트병에 담기 어려웠던 음료들도 담을 수 있게 됐고, 제품 수출도 용이하게 만들어져 일석이조의 기술"이라며 "무균충전 시스템으로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아셉틱 기술이 점차 인정받게 되면서 고객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광동제약 헛개차·옥수수수염차, 웅진식품 하늘보리,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동서식품 맥심 TOP, 코카콜라 조지아 크래프트, 빙그레 아카페라, 서울우유 아침에주스 등 62종의 제품을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에서 생산한다. 이들 제품에는 'Samyang Asepsys'이란 문구가 표기돼 있다.

이에 따라 회사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양패키징 매출은 2020년 3675억원, 2021년 3919억원, 2022년 4073억원으로 확대됐다.
아셉틱 기술을 통한 음료 생산공정. /사진제공=삼양패키징
아셉틱 기술을 통한 음료 생산공정. /사진제공=삼양패키징


대형사 OEM 외에 중소업체 대상 ODM도 병행…자체 음료 브랜드 생산계획은 없어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3월 아셉틱 6호기 증설을 위해 61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6월부터 가동 중인 아셉틱 6호기의 캐파(생산능력)는 연간 1억5000만병으로 단일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양패키징은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음료 상품의 기획, 개발, 생산, 품질관리, 출하 등 모든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자체 브랜드 음료는 생산하지 않는다. 고객사와 경쟁하게 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아셉틱 기술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하는 효과도 있어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무균충전 시스템은 무균 환경을 만든 뒤 상온에서 음료를 충전하기 때문에 고온 살균해야 하는 내열병 대비 페트병 무게가 약 10g 가볍다. 연간 수억 개의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설비 외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재활용 페트(PET) 플레이크를 생산하던 시화공장에 2만1000톤 규모의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 설비를 새로 도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 가동 중이다. 리사이클 페트칩은 페트 플레이크보다 순도가 높아 의류용 원사, 식품 및 화장품 용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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