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명이 만져" DJ소다 성추행에…日주최 측 "범인 찾아 법적 조치"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DJ 소다 인스타그램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의 한 음악 공연에서 성추행당해 논란인 가운데, 행사 주최 측이 가해자를 찾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연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지난 1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DJ 소다 성추행 피해 사건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 11~13일 열린 '뮤직 서커스 23'에서 DJ 소다가 공연할 때 몇몇 관객이 출연자 가슴 등 신체를 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런 행위는 명백한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를 본 DJ 소다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비열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 민사 등 법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남아있다"며 "이를 통해 범인을 빠르게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는 신속히 경찰에 출두하고 당사에도 연락하라"고 했다.

/사진=DJ 소다 인스타그램

DJ 소다는 지난 1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본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본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을 마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공연 막바지에 소통하고자 팬들에게 다가갔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해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며 "저를 보고 울 정도로 좋아해 주시는 팬도 계셔서 일단 (공연부터) 마치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너무 무섭다. 10년 동안 DJ로 활동하면서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앞으로는 무대에서 팬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DJ 소다는 성추행당하는 순간 촬영된 사진을 SNS에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일부 관객이 손을 뻗어 DJ 소다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