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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물 들어가 '갑갑'…면봉으로 후볐다간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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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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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귀에 물 들어가 '갑갑'…면봉으로 후볐다간
매년 여름이면 귀가 아파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엔 기온이 높고 습한 데다 물놀이나 잦은 샤워 등으로 귀에 물이 들어가면 세균·곰팡이가 자라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귀에 물이 들어가도 대부분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물이 세균에 오염돼 있거나 귀를 무리하게 파 상처를 냈을 때 외이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약 2.5㎝의 통로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헌 교수는 "외이도의 피부는 약한 산도를 띠어 다른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데, 물이 귓속에 들어가면 산도가 무너져 알칼리화하고 균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물만 들어갔을 땐 갑갑한 느낌만 들지만, 귓속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귀 안쪽이 붓고, 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물이 들어갔을 때 잘 빼는 방법은 뭘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외로 '그냥 두는 것'이다. 김성헌 교수는 "귓속이 젖었어도 가만히 두면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다 마른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귀가 갑갑하다면 '깽깽이걸음' 자세를 취해 귓물을 더 빨리 빼낼 수 있다. 물이 들어간 귀를 땅으로 향하게 한 후, 한쪽 발로 뛰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써도 참기 힘들다면 드라이기·선풍기의 약한 바람을 이용해도 괜찮다.

귀에 물 들어가 '갑갑'…면봉으로 후볐다간
귀를 빨리 말리기 위해 손가락이나 면봉, 금속 재질의 귀이개 등을 이용해 귀를 후비는 행위는 금물이다. 외이도 피부는 매우 얇고, 지방·근육조직 없이 외이도 뼈에 밀착돼 있어 약간만 스쳐도 상처가 나기 쉬운데, 이곳 상처로 면봉이나 물에 있던 유해 세균이 들어가면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여러 방법을 써도 귓속이 갑갑하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소독된 기구를 이용해 귀 안쪽을 청소해주는 게 안전하다.

이미 외이도염에 걸렸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고 가려움증만 심하다면 가정에서 식초 세척법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귓구멍의 피부는 원래 산성 보호막이 있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일반 식초를 생리식염수와 1대 1로 섞어 귀를 세척하면 산성 상태로 만들 수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정진혁 교수는 "이 방식을 실시할 때 세척액의 온도를 체온(36.5도)으로 맞추면 큰 불편함이 없이 할 수 있다"며 "단, 고막에 구멍이 난 만성 중이염 환자는 이 방식을 실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고막에 구멍이 있는 만성 중이염 환자는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반드시 귀마개(실리콘 재질 추천)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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