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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수익성 없다"...방송 중단 감행하는 홈쇼핑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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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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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이어 CJ온스타일도 LG헬로비전에 송출중단 통보...격화되는 수수료 전쟁

"케이블TV, 수익성 없다"...방송 중단 감행하는 홈쇼핑
현대홈쇼핑에 이어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이 LG헬로비전에 방송 송출이 중단을 통보했다. 송출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송출중단 엄포를 놓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홈쇼핑들은 미디어 환경 변화로 TV를 통한 매출은 줄어드는데 송출수수료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어 매출 비중이 낮은 케이블 방송사에까지 수백억원의 송출수수료를 낼 여유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4대 TV홈쇼핑(CJ·현대·롯데·GS) 모두 케이블 방송사인 LG헬로비전과의 송출 수수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날 LG헬로비전에 송출수수료 협상을 중단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송출수수료 협상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5개월 기본 협상 후 최대 3개월 추가 협상 기간을 갖는다. CJ온스타일은 지난 3월부터 LG헬로비전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송출 중단을 검토 중이다. 논의에 진척이 없으면 이르면 10월부터 방송이 중단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기본 협의 기간이 종료돼 계약 종료 절차를 밟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에도 몇 년간 피해를 감수해 왔지만 LG헬로비전은 케이블 사업자의 지위를 이용해 이를 반영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홈쇼핑도 송출 수수료 문제로 다음달 말부터 LG헬로비전에 송출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현대홈쇼핑은 올 초부터 협상을 진행해 기본 5개월에 추가 협의 기간 3개월까지 모두 지난 상태다.

홈쇼핑사들이 LG헬로비전과 각을 세우는 이유는 케이블TV 중 가장 큰 사업자인만큼 송출수수료 비용이 높아서다. 지난해 6월 기준 LG헬로비전의 가입자 수는 373만 명으로 케이블 방송 1위, 전체 유료방송 4위다. 그러나 홈쇼핑사들은 가입자 수만큼 케이블TV를 통한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이 LG헬로비전으로부터 벌어들인 TV 방송 매출(취급고)은 582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TV 취급고 1조5434억원 대비 3.8%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송출 수수료는 LG헬로비전을 통한 매출 대비 60%(약 350억원)에 달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결합상품으로 IPTV와의 중복 가입자가 많다보니 가입자수가 매출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케이블TV를 통한 매출은 급감한 데 반해 송출수수료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뿐만이 아니다. 롯데홈쇼핑도 또 다른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와 방송 송출 계약이 종료, 오는 10월부터 송출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역시 케이블 TV를 통한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딜라이브 전체 가입자는 200만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업계는 "전반적으로 산업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 적자 방송을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케이블TV 가입자수는 2017년 IPTV에 역전 당했는데 송출수수료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홈쇼핑업계의 지적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17개 채널이 케이블TV에 지급하는 연간 송출 수수료는 2017년 7561억원에서 지난해 7558억원으로 5년간 답보상태다. IPTV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는 2017년 4809억원에서 지난해 1조4795억원으로 약 3배가 증가해 홈쇼핑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홈쇼핑사들은 TV 시청 인구 감소, e커머스 등 유통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2분기 영업익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감했고 현대홈쇼핑 177억원으로 36% 감소했다. GS홈쇼핑은 273억원으로 15%, CJ온스타일은 187억원으로 4.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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