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사장"원전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노형·협력사업 확대"

머니투데이

조규희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9일 "원전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통해 원전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에서 "한국형 노형 수출 노력과 함께 이집트, 루마니아 사례와 같은 다른 노형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수원은 △한국형 노형 수출 △해외 원전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참여 △가동원전 O&M(운영·유지·보수) 및 기자재 수출 등 해외 원전 수출 관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시공과 기자재 공급 계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EPC 계약 체결 등이 대표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성공 사례다.

황 사장은 "전세계 400여기의 가동원전을 대상으로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등 신규시장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을 시작으로 6600억원 규모, 50개 품목의 이집트 사업 기자재 발재와 11월부터 1100억원, 23개 품목의 루마니아 사업 일감 공급도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해외 원전 일감의 국내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원전 유자격공급자라면 관련 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해외 품질 인증을 돕기 위해 유자격공급사의 관련 취득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특히 국내 업체가 관련 사업을 낙찰할 경우 전체 사업비의 15%를 선금으로 지급한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뿐 아니라 독자 수출이 가능하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원전 산업이 UAE(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루마니아를 넘어 더 많은 결실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의 경우 지체상금은 0.075%/일(한도 30%) 수준이며 하자보증은 프로젝트 주관사인 러시아 ASE사 인수 후 36개월이다. 루마니아 사업의 경우 지체상금은 0.02%/일(한도 10%)이며 하자보증은 준공 후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