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북 조총련 행사 참석한 윤미향, 제명 촉구"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상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무늬만 무소속일 뿐 철저히 더불어민주당과 공생하는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하는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 행사에 참석했다"며 "윤미향의 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은) 대한민국 대사관 측에서 차량 지원을 받는 등 의원 신분도 적극 활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허종만 조총련 의장, 박구호 조총령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이날 추모식에서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이다"라며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관계인 윤 의원에게 일언반구 말도 없다. 침묵은 암묵적 동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국가적 행태에 동의한 게 아니라면 (의원직) 반환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코인투기 일삼은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는 점에서 과연 윤 의원에 대해 단호한 결의 내릴지 의문이지만 국민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부금 횡령 등 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 의원이 조총련 남측 대표로 참석했다. 같은 날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주최한 곳에는 불참했다"며 "윤 의원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변명했는데 민단은 원래 의원에게 개별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북한 정권에 대해 최소한의 경각심이라도 있었다면 가서도 안되고 1분 1초라도 앉아 있으면 안 된다"며 "조총련은 수없이 많은 대남공작에 동원된 반국가단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늘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