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나라서 앙코르 못하게 해"…전여옥 "북한이면 아오지탄광"

가수 김윤아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판스퀘어에서 진행된 솔로 정규 4집 '타인의 고통'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타인의 고통'에는 타이틀 곡 '꿈'을 비롯해 '강', '유리', '키리에', '독', '은지', '타인의 고통', '안녕', '다 지나간다' 등이 수록됐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에 공개적으로 분노의 목소리를 냈던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지난 3일 한 공연에서 앙코르를 요청하는 관객들을 향해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며 비난했다.

지난 7일 전여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김윤아가 지난 3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래 11곡 실컷 부르고 앙코르 요청에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면서 "후쿠시마 괴담 퍼트리고는 참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노래도 하고 돈도 벌고 먹방 예능까지 찍어놓고 나라가 앙코르곡을 못 부르게 했다는 이야기냐.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못지않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자숙이라는 것도 했지만, (김윤아는) 오는 23일에도 공연한다"면서 "북한 같으면 아오지탄광 끌려가고도 남는다. 우리나라는 가짜뉴스 김윤아한테도 자유를 주는 훌륭한 나라"라고 했다.

김윤아는 지난 3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마지막 곡까지 부른 후 앙코르를 요청하는 관객들에게 "나라에서 못하게 해요"라고 발언했다. 김윤아의 이같은 발언은 공연 소음 등으로 인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연 시간을 압박한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윤아는 이날 연주나 조명 없이 관객들과 앙코르곡을 함께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이날 자신의 채널에 "RIP 지구"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여옥은 지난달 25일 "김윤아씨가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 방류에 '지옥이다'라며 격분했다"며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해 며칠 전부터 분노에 싸여 있었다는데 며칠 전부터 격분하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불 같이 분노했어야 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고 이번에는 처리수"라며 "2016년과 2019년 김윤아씨 '일본먹방러' 끝내줬다. 젊은 친구들은 가수 김윤아가 아니라 '오사카, 삿포로 먹방러'인 줄 알기도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