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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누 끼친 적 없다"…신상 털린 대전 학부모 입장문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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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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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 정문에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사진=뉴스1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 정문에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사진=뉴스1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입장을 밝혔다.

1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대전 교사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A씨가 쓴 입장문이 공개됐다.

문제 행동을 보인 학생 4명 중 1명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자식을 가르쳤던 선생님이 생을 마감해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학기 초 학교 적응을 어려워해 선생님과 2회 상담했다.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드렸다"며 "함께 학교를 나오면서 선생님에 대한 죄송함과 아이 걱정으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선생님이 심리 치료를 추천해 주셨고, 가정에서도 아이 지도에 힘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하면 '죄송합니다' 머리를 숙였다"며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간 뒤에는 해당 선생님과 연락하거나 얼굴을 마주친 적 없다. 조금이라도 그분에게 누가 되는 행동을 했다면 이런 글을 절대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학부모 4명과 몰려다니며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학기 초 불량 학생이라고 지적당한 아이의 부모를 만나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한 적은 있지만,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없다"며 "동네 주민으로서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차 한 잔 마시는 관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가해자로 몰린 상황에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아이 신상까지 공개됐다"며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 사실 관계도 모른 채 추측성 글과 악성 루머가 유포되면서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악의적인 개인 신상 털기, 악성 루머 등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전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B씨(40대)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 B씨는 2020년 아동학대 혐의로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하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아동학대 혐의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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