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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1명, 당 대표에 등 돌렸다…"이재명, 본인 호소가 역효과"

머니투데이
  • 오문영 기자
  • 차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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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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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2023.09.2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2023.09.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민주당 내에서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면서 누적된 비명계의 불만이 무기명 투표를 계기로 고스란히 드러난 것을 풀이된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던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직접 호소한 것이 당내 반감을 샀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무효 4명, 기권 6명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반대와 무효·기권표와 상관없이 찬성표가 과반이어야 가결되는 것이다.

표결 결과, 민주당에서만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 167명이 투표했지만 반대표는 136표에 그쳤다.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김진표·김남국·박완주·양정숙·윤미향·이성만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가결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38표 이상이 민주당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찬성표는 앞서 가결 투표가 확실시됐던 국민의힘(110명)과 정의당(6명),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하영제·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등 120표보다 29표 더 많이 나왔다.



이탈 규모는 비슷…무효·기권 줄고, 가결 늘었다


이탈 규모는 지난 2월27일 이 대표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와 유사하다. 당시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이 169명이었음을 감안해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다만 이번 표결에서 기권·무효표 비율이 지난번과 비교해 10표 줄었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찬성표는 기권·무효표가 줄어든 비중만큼 늘어났다. 기권·무효표는 보통 찬성으로 집계되지 않지만, 반대도 아니어서 이른바 '소심한 반란표'로 해석된다. 가결표를 던지지 않는 동시에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인 셈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기권·무효표를 던지며 이 대표에 대해 경고하는 차원에 머물렀던 이들이 이번에는 가결표로 돌아선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소극적 이탈표가 적극적인 이탈표로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1.


"예상치 못한 상황"…가결표 속출, 왜?


표 단속에 공을 들여온 당 지도부와 친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친명계 의원은 표결 직후 기자들이 표결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자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의원들과 만나거나 연락하며 부결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본회의 직전 "앞으로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자세를 낮춘 것도 공염불이 됐다.

무더기 이탈표는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누적된 당내 불만이 무기명이라는 투표 방식과 결합돼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지난번에는 부결을 했지만 이번에는 가결해야한다는 이들이 꽤 있었다"며 "지도부의 강성 기조와 이재명 지키기가 계속되는 데다 이 대표도 본인이 한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불만이 집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부결을 호소한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이 대표가 검찰에 맞서야 한다며 부결해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의원들이 부결을 찍었을 수 있다"며 "본인 스스로가 부결해달라고 하면서 단식 투쟁이 결국은 방탄을 위한 것이었냐는 인식이 의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중인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참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3.09.2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중인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참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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