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AI 초자동화 시장 리딩할 것"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 인터뷰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사진제공=그리드원

인류를 일에서 해방시키는 것은 그가 오래 품은 꿈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루한 단순 업무를 매일 기계처럼 반복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드원은 인류를 일에서부터 해방시키고 정말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전을 품고 탄생한 회사다.


최근 서울 서초동 그리드원 사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그리드원은 '모든 일상의 완전한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최종 목표는 개인 업무나 기업의 모든 일상을 초자동화(하이퍼 오토메이션)해 사람을 일에서 해방시키고 더욱 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18년 전 회사를 차린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80년대 말 AI 석사과정을 마칠 때, 30년 지나면 AI 붐이 일어날 거라 예측했습니다. '모든 일상의 자동화'의 완성에는 AI가 필수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컴퓨팅 파워가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당시 반도체칩의 트렌드로 봤을 때 그 정도 기간을 예상한 거죠. 창업 당시에 향후 AI 붐이 불 때 무슨 일을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그때 착안한 것이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의 한 방법인 그리드컴퓨팅(Grid Computing)으로 파워를 확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드를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와 넘버원이 되자는 중의적 의미로 '그리드원(gridone)'이란 사명을 지었죠."

일찌감치 AI 기술의 필요성을 깨닫고 앞으로 AI시대가 열릴 것을 예상했던 김계관 대표는 그렇게 2005년 회사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김 대표가 정의하는 그리드원의 방향성은 바로 '초 자동화 기업'이다.


김 대표는 "타 기업들의 경우 자동화의 대상이 정형 업무에 국한돼 있지만, 그리드원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GO 오토메이션 플랫폼'으로 비정형 업무 영역도 빠르게 자동화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LLM 자체를 마치 목표로 여기곤 한다. LLM이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그리드원에게 AI나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에 이어, LLM 또한 초자동화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현재 그리드원은 LLM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자동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리드원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라는 모토를 달고 하이퍼 오토메이션 전문기업으로 올해 6월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 업무 자동화 올인원 플랫폼 '고 오토메이션 플랫폼(GO Automation Platform, 이하 GO AP)'을 출시했다. 또한 독보적인 '오류자동검증' 특허를 기반으로 한 비정형 업무 자동화 솔루션 'AI인스펙터원(AI Inspector One MSP)'과 문서자동화 솔루션 'AIDA'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로 RPA솔루션과 함께 국내 공공, 금융기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120여 고객사와 20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구축한 레퍼런스가 있기도 하다. 앞으로는 내가 얼마나 좋은 비즈 시스템을 갖고 있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로봇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제공=그리드원

그리드원이 개발 제공하는 GO AP는 이런 시대 상황과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생성형 AI(LLM)를 활용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편리하게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하이퍼 오토메이션 플랫폼이다.

GO AP는 정형, 비정형 반정형 형태의 비구조적인 모든 문서에서 높은 정확도로 정보를 추출하며, AI는 내외부망을 넘나드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차원적인 검토, 비교보고서를 생성한다. 더 나아가 심사, 검수, 음성 상담 분석, 내외부 데이터 활용검토, 타당성 검토 등의 고차원적인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를 위해서는 AI가 사람의 많은 일들을 대신하는 '모든 일상의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과 기계가 조화롭게 일할 때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일상의 자동화의 완성에는 AI가 필수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파워도 중요하다. 이러한 인사이트와 전략으로 꾸준하게 연구개발 해온 덕분에 현재 생성형 AI시대를 리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가 사람을 모두 대체할 수 없기에 사람과 기계가 조화롭게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그리드원은 그 중심에서 가치를 만들고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생성형 AI 활용데이터 서비스 및 솔루션 수요는 2022년 기준 13조 수준이었으며 오는 2030년 142조원까지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 그 수요와 활용성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RPA와 이제 비정형을 기반으로 한 AI 자동화 플랫폼 사업을 넘어, LLM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에이전트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