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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터 런던, 그랑 파리…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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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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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메가 서울' 어디까지③ 메가시티 성공 여부, 몸집 아닌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편집자주] 여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선언했다. 다른 인접 도시의 통합도 검토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뒤흔들 초대형 이슈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구 1000만 이상의 해안 도시 '메가 서울'은 탄생할 수 있을까.

프랑스 파리 전경/AFPBBNews=뉴스1
프랑스 파리 전경/AFPBBNews=뉴스1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광역 경제권을 만드는 이른바 '메가시티'(megacity)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단순한 행정적 통합보다는 교통망과 기반시설 확대를 통해 대도시와 주변 도시를 긴밀히 연결해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가시티는 생활과 경제 등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000만명 이상이 생활하는 거대 도시권을 의미한다. 런던과 도쿄가 대표적이다. 영국 수도 런던은 행정구역상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으로 불리며 면적이 1572㎢로 서울보다 두 배 반이나 더 넓다. 1965년 런던 대확장을 통해 런던 카운티와 주변 지역을 합쳐 현재의 광역권이 형성됐다. 영국은 물론 유럽 전체 대도시권 중 가장 큰 권역으로, 2021년 중반 기준 인구는 약 880만명 정도다.

아시아에선 일본 도쿄가 대표 메가시티다. 1943년 현재의 도쿄도 행정구역이 완성됐는데, 23개 특별구를 중심으로 서쪽 타마지역과 남쪽 도서부로 구성된다. 서울시와 비교되는 도쿄 23개 특별 구는 면적과 인구 면에서 서울시와 거의 흡사하다. 그러나 범위를 도쿄도로 확대하면 면적은 약 2190㎢이며 인구는 1400만명을 넘는다. 일본의 광역 행정구역 단위는 도·도·부·현(都道府?) 4가지가 있는데 도쿄만 유일하게 도(都)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세계화와 지방화가 본격화함에 따라 도시와 지역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메가시티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본다. 경쟁력 있는 거대도시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수많은 일자리와 서비스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각국이 메가시티 구상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예컨대 프랑스 수도 파리의 경우 2010년부터 '그랑 파리(Grand Paris)'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와 근교 지역 전체를 연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파리 면적이 서울의 6분의 1에 그칠 정도로 좁은 데다 교외와 분리되며 인종 갈등까지 심화하자 추진된 프로젝트다. 그랑 파리는 기존 대중교통 노선을 확장하고, 새 노선을 만들어 확장된 경제·문화 중심의 미래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을 담았다. 2016년엔 파리와 인접 지자체를 묶어 '그랑 파리 메트로폴'도 출범했다. 메트로폴은 행정적 경계를 넘어 기능 중심으로 구성되는 도시 공동체다. 그랑 파리 메트로폴 인구는 700만명을 넘으며 면적은 파리의 8배에 달한다.

다만 해외 메가시티 구상은 수도권 밀집으로 인한 환경오염, 부동산값 폭등, 지방 노동력 부족 등의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도시가 몸집을 키우기 위해 추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0년 구성된 일본 간사이 광역 연합이 대표적이다. 수도 도쿄에 맞서는 광역경제권 구성을 목표로 교토부, 오사카부, 시가현, 효고현, 와카야마현, 돗토리현, 도쿠시마현 등 2부·5현이 참여하고 있다. 도쿄도에 견줄 만한 생활·경제·문화·행정 공동체로서 국가의 주요 기능이 도쿄에 집중되는 위험을 분산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보다 경제 역량이다. 전문가들은 도시가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메가시티의 궁극적 성공 여부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보단 효과적인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계획, 도시 간 강점의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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