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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어 SK 만난 민주당 의원들 "성장산업 공매도 금지 검토"

머니투데이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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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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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과감한 결단에 질적 확장" 오너경영 재조명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SK의 바이오·배터리·반도체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경영의 시사점 토론회에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김병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7.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SK의 바이오·배터리·반도체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경영의 시사점 토론회에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김병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7.
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기업국제경쟁력강화 의원모임'(이하 의원모임)이 7일 SK그룹과 토론회를 열고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의원모임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R&D(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성장산업에 대한 공매도 제한을 검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인력 증원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SK의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 경영의 시사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참석해 축사했고, 박병석·안규백·정성호·김병욱·송기헌·고용진·김한정·박찬대·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자리했다. SK에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운용철·안준현·정상록 부사장이, SK바이오팜에서 이동훈 사장, 조형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공매도 제한, 성장산업에선 계속돼야"…R&D·펀드 예산 확보 요구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SK바이오팜의 성장사를 토대로 국내 바이오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자 개발 혁신 신약을 미국 내 직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R&D 투자와 모태펀드 조성을 통해 바이오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의원들에게 "바이오산업은 단계별로 기술이 개발될수록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벤처 업체들의 경우 R&D 예산이나 모태펀드를 이용해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도 "R&D나 펀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며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기술이 많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프랑스의 사노피나 일본의 다케다와 같은 '큰 형님'이 없다.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산업이 커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식약처 인력 증원, 공매도 제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식약처 내에 규제 관련 전문 인력들을 늘려 성장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또 엊그제부터 공매도가 전면 제한됐는데 성장 산업에 대해서는 제한점을 (계속) 둘 필요가 있다. 바이오산업의 경우 매출이 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데 이 과정에서 공매도의 타깃이 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원모임은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론에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원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도 지체 없는 정책과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태펀드 투자가 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삭감된 부분을 살펴보고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투자를 연계하는 R&D 과제, 공매도 제한 필요성 부분에 대해 잘 살펴보겠다"며 "식약처 인력의 경우는 의학계 전문가들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때문에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조직 혁신과 임직원들의 성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조직 혁신과 임직원들의 성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누가 결정한 건가요" 오너경영 재조명도


토론회에서는 오너 경영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졌다. 김병욱 의원은 "SK가 재계 서열 2위로 오른 배경에는 M&A(인수합병)이 있었다고 본다"며 "오늘 토론회는 빠른 시간 내에 과감한 의사결정과 대규모 투자를 가능하게 한 오너경영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보는 기회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기조 강연자로 참여한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SK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으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오너 경영진의 결단력을 꼽았다. 그는 "최 회장이 치밀한 준비를 주도해 SK하이닉스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며 "이를 통해 BBC 등 그린·첨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질적 확장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의원들이 SK가 위기 극복을 위해 내렸던 결단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일도 여러번 있었다. 이를테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018년 어떠한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직접 판매를 결정한 일화를 소개하자, 박병석 의원이 '오너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바이오팜 CEO(최고경영자)의 당시 입장은 어땠는지'를 물은 것이 그렇다.

이에 이 사장은 "최 회장을 포함한 최고의사결정기관에서 당시 경영진 의견을 존중해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시 지주사 임원으로 있었는데 (계열사를) 관리하는 지주사 입장으로서 반대 입장을 냈었다. 상당한 비용과 기다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돌이켜보면 그때의 과감하고 위험한 의사결정이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모임은 지난 4월 엄중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기업 규제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모임이다. 현재 총 22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고, 7일을 포함해 총 8차례 토론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부터 시작해 현대자동차, LG, 한화, 카카오모빌리티, 신한투자증권, MBK파트너스 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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