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 코스피 상승…코스닥 800선 지켰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5.46포인트(0.23%) 상승한 2427.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8.15포인트(1.00%) 내린 802.87로 마감했다./사진=뉴스1

수급 주체별 투심이 엇갈리면서 국내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인·기관의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한 모습이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포인트(0.23%) 오른 2427.08을 기록했다. 개인이 3081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2828억원, 272억원씩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2%대 올랐다. 영원무역 (40,000원 ▲1,300 +3.36%), 포스코인터내셔널 (50,000원 ▼600 -1.19%), BGF리테일 (103,900원 ▲1,500 +1.46%) 등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음식료품, 금융업, 증권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 건설업, 철강및금속, 종이목재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하락했다. 대성에너지 (8,650원 ▲40 +0.46%), 한국전력 (19,570원 ▲190 +0.98%), 한국가스공사 (38,950원 ▲300 +0.78%)는 각각 약세 마감했다. 의약품은 1%대 하락했다. 기계, 제조업, 의료정밀, 전기전자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물산 (147,800원 ▲1,300 +0.89%)이 4%대 올랐다. KB금융 (87,900원 ▲3,900 +4.64%)이 2%대 상승해 뒤를 이었다. POSCO홀딩스 (356,500원 ▲1,000 +0.28%), 기아 (112,100원 ▼2,900 -2.52%),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 NAVER (174,800원 ▼3,200 -1.80%), 셀트리온 (200,000원 ▲800 +0.40%)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 (209,000원 ▼17,000 -7.52%)과 삼성SDI (339,000원 ▼4,500 -1.31%)는 2%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325,000원 ▼7,500 -2.26%)과 삼성바이오로직스 (915,000원 ▲44,000 +5.05%)는 1%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5포인트(1.00%) 내린 802.87을 기록했다. 가까스로 800선은 지켜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던 개인이 920억원 사들였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667억원씩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가 1.82% 올랐다. 전날 13%대 급등한 CJ ENM (76,700원 ▼500 -0.65%)이 이날 5%대 상승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운송, 비금속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은 2%대 내렸다.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정보기기, 제약, 종이목재, 제조 1%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HPSP (32,000원 ▼550 -1.69%)가 2%대 상승했다. JYP Ent. (53,200원 0.00%)도 1%대 올랐다. 클래시스 (47,900원 ▼500 -1.03%),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엘앤에프 (114,000원 ▼1,300 -1.13%)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 (44,650원 ▲250 +0.56%)는 8%대 하락했다. 알테오젠 (283,500원 ▲8,000 +2.90%)은 5%, HLB (79,200원 ▼800 -1.00%)는 4%대 내렸다. 에스엠 (69,800원 ▼200 -0.29%)도 3%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전기전자 및 대형주 매수 유입에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2차전지주의 변동성 확대로 하락했다"며 "파월 및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며 지수 방향성이 부재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10.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