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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잔액 1년새 6조원 줄었는데 저축은행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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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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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잔액 1년새 6조원 줄었는데 저축은행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이 지난해보다 6조원 가까이 줄었지만 업계는 이를 반기고 있다. 지난해말 고금리로 확보했던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며 비용부담이 낮아져서다. 업계는 이 기조가 유지되면 내년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달말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은 1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8000억원 감소했다.

자산 규모가 줄었지만 저축은행업계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고금리로 끌어왔던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며 이자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대출사업을 저축은행에 예금 이자는 비용이다. 저축은행이 취급한 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5.2%에서 지난달 4.3%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에 전월보다 요구불예금이 증가한 점도 저축은행의 비용 절감에 한몫했다. 지난 9월 저축은행의 예금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5000억원 줄었지만 요구불예금은 8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금리는 1% 수준으로 예금금리보다 낮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지금보다 오히려 예금 잔액이 더 감소하는 게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에 올해 대출영업을 확 줄였는데 여전히 대출 잔액에 비해 예금 규모가 커 비용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저축은행의 예금 잔액은 대출 잔액보다 3조6000억원 많았지만 지난달에는 이 차이가 8조1000억원까지 벌어졌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지금보다 더 떨어져 내년에는 실적이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보다 대출 대비 예금 규모가 오히려 커진 만큼 적극적으로 예금을 확보할 유인이 없기에 예금 금리를 낮춰 이전보다 싼값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보다 낮은 금리로 예금을 끌어모으면 내년엔 저축은행들이 올해보다 대출영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은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처럼 돌발변수만 없으면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를 확률도 낮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 만기 예금금리 평균은 4.07%로 전년 같은 날보다 1.46%포인트(p) 떨어졌다.

한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로 확보했던 예금이 빠져나가면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마을금고와 비슷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7월 한달에만 1400억원을 벌었는데 고금리 예금이 빠져나간 덕분이다. 특히 만기가 되기 전에 예금을 중도 인출하면서 비용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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