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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중국에서 K-뷰티는 죽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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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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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 떨어졌다고 하지만 자동차, 핸드폰에 비하면 감소폭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한 화장품 회사 대표의 말이다. 화장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 산업중 하나로 국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 전세계 여성들의 파우치 필수품이 된 쿠션팩트의 원조도 우리나라다. 국내 기업이 스탬프를 찍는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 파우더와 파운데이션의 기능을 합쳐 개발했다. 쿠션팩트는 화장 시간을 혁명적으로 단축시켰고 그 간편함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쿠션팩트를 비롯해 한국산 화장품들은 한때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이름 하나로 해외에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 중심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 시장의 큰 축으로 2018년까지만해도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를 겪은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 불매 운동이 이어졌고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보따리상의 왕래가 줄고 국내 브랜드 입지도가 크게 줄었다. 광군제 등 중국 내 할인 행사 기간 판매 순위 상위에 오르던 설화수나 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브랜드사들은 중화권에서의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 매장을 철수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을 벗어나 미국, 일본 등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도가 떨어졌다지만 사실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실제 2014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점유율은 2%였는데 지난해 1.22%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국내 핸드폰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20%대에서 0%대로 추락한 것과 비교하면 비관적인 단계는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이전과 분명 달라졌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 등의 진출로 뷰티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졌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갔다. 더이상 한류 바람에 기대거나 면세 채널과 보따리상에 의존해 공략할 시장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도 로레알 제품을 썼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일때도 시세이도를 샀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도, 신종 감염병이 다시 찾아와 면세 채널이 축소될 때도 '메이드인 코리아'를 찾도록 브랜드 가치를 쌓는게 중요한 때다.

[기자수첩]중국에서 K-뷰티는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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