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수송기, 일본 남부 바다에 추락…"탑승자 6명 중 4명 발견"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의 후텐마 해병대 항공기지 활주로에 수직이착륙 전투수송헬기인 '오스프리'가 정비를 위해 세워져 있다. 2018.12.3/뉴스1

미군 수송기가 일본 규슈 남부 야쿠시마 인근 바다에 29일 추락했다. 이 수송기 타고 있던 미군 6명 가운데 3명이 어민들에게 발견됐고 또 다른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2시47분쯤 미군 수송기 CV-22 오스프리가 규슈 남부지역 야쿠시마 인근 바다에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왼쪽 엔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상보안청은 자세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야쿠시마 어업협동조합은 추락 지점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이 이 중 3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생존 여부나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해상보안청은 승무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승무원은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해당 수송기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조사 결과 탑승인원은 6명이었다고 정정했다. 이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NHK는 방위성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수송기가 도쿄 소재 미 요코타 공군기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수송기가 야마구치현 미군 이와쿠니 기지를 출발해 오키나와현 미군 가데나 기지로 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추락 장소는 야쿠시마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3㎞ 정도의 해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피해 사실 확인과 함께 인명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