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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 쉽네" 광클 몇 번에 20배 뻥튀기…'암표상' 된 중학생들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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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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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른바 '되팔이'로 불리기도 하는 암표 거래가 활개 치며 일부 청소년들마저 용돈벌이 수단으로 '암표상'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각종 공연 입장권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공연이 열리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중고 거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입장권이 정가 양도가 아닌 웃돈이 붙은 '암표'로 판매되고 있다.

실제 티켓·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이 붙은 입장권 거래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상 공연 입장권 정가는 VIP석 16만5000원, SR석 15만4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 수준이지만 암표는 기본 2배에서 20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한 판매자는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에 팔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제는 학생들 사이에서 불법 행위인 '암표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점이다. 이들은 PC방 등지에서 이른바 '광클 티케팅'이나 복잡하고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선점한 뒤 높은 가격에 되팔이하고 있다.

많은 노동을 들이지 않아도 비교적 손쉽게 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점을 노린 셈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 암표 매매를 단속하는 경범죄 처벌법이 있지만 흥행장, 경기장 등 현장에서 직접 암표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경우로 한정돼 있어서다.

중학생들 사이에서 이 수법이 급속 확산하면서 불법 행위를 '본인 노력에 대한 대가'로 인지해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민 광주대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교수는 뉴스1에 "내가 열심히 땀 흘려서 일한 대가를 받는 것이 건강한 가치관이다"며 "그러나 아이들이 이런 불법행위들을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한다면 성장하는 데도 쉬운 길을 택하거나 노동에 대한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과 제도 등이 변화한 사회를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교육 현장이나 관련 기관이 학생들에게 나쁜 행위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그에 따른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조속한 관련법 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보성 광주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중고 거래 시스템상에서 청소년들이 불법 거래 게시물을 게시할 수 없도록 자체적인 클리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범죄를 막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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