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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그림 한 장에 '上'…미술품 STO 시장 열리자 주목받는 이 곳

머니투데이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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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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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그림 한 장에 '上'…미술품 STO 시장 열리자 주목받는 이 곳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다. 미술품 경매사뿐 아니라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STO(토큰증권발행) 공동체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그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국내 경매사 케이옥션 (5,580원 0.00%)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주가도 상한가를 찍었다.

4일 케이옥션은 전 거래일보다 1520원(29.98%·상한가) 오른 65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 개화로 케이옥션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상승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케이옥션의 주가는 약 77% 올랐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모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케이옥션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가장 먼저 STO 사업에 뛰어들었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서다.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투게더아트는 앞서 증권신고서 제출을 한 차례 철회했지만 지속적인 검토와 보강 작업을 거쳐 다시 도전한 것.

기초자산은 글로벌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에서 선매입해 취득한 쿠사마 야요이의 2002년작 '호박(Pumpkin)'이다. 투게더아트는 가치 평가를 위해 2013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쿠사마 야요이의 유사 작품 거래 사례를 분석해 내재 가치를 추정했다.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검증 과정도 거쳤다. 미술품 취득 가격은 약 10억9500만원, 공모총액은 11억8200만원이다.

케이옥션은 일찍이 NH투자증권과 손을 잡고 STO 사업을 추진했다. NH투자증권은 사업화, 상품구성 단계에서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한 상품 구조화, 자문 서비스 등을 케이옥션에 제공했다. 케이옥션은 하이투자증권과도 STO 관련 업무협약을 맺어 서비스 및 계좌관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는 "미술품이 대체투자자산으로 전통 투자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미술품 조각투자의 외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을 진행하는 등 사업 성장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사진=케이옥션 제공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사진=케이옥션 제공

본업 성장 역시 계속된다. 경기침체 여파로 미술품 거래 시장이 쪼그라들었지만 케이옥션의 입지는 굳건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전체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중 케이옥션은 37%로 1위를 차지했다. 거래액은 301억원으로 라이벌인 서울옥션(286억원)을 넘어섰다. 고미술을 제외한 국내 작가 상반기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 작가의 '북서풍 30-VIII-65'도 케이옥션이 경매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경매가 불가능했던 코로나19 당시 케이옥션은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집중해 신규 거래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프리미엄, 위클리 온라인 경매를 주기적으로 열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국내 온라인 경매 시장점유율은 52%로 국내 경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 '케이옥션타운'을 설립해 VIP 전시장 및 수장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예상 연면적은 총 1157㎡다.

도 대표이사는 "미술품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전시장을 늘려 재고자산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케이옥션타운 증축을 통해 전시공간을 늘리고 이에 비례한 수익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케이옥션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STO 사업 순항과 미술품 시장의 회복으로 이르면 내년 케이옥션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신고서 승인과 발맞춰 거래소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내년 초 케이옥션의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의 본격적인 재개가 예상된다"며 "신규 유통시장 확보를 통해 미술품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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