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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진에도…4년 연속 덩치 키운 이 산업

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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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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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8곳 '2022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서방과 갈등 속에 매출액 전년비 2.7% 늘어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공급 문제로 매출↓

중국 최신예 전함이자 중국 항모전단 핵심 전력인 055급 구축함이 기동훈련하고 있다.
중국 최신예 전함이자 중국 항모전단 핵심 전력인 055급 구축함이 기동훈련하고 있다.
중국 내 대형 방산기업들이 대부분 최근 4년 연속 늘어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하강 국면을 맞아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다른 산업군과 극명하게 대조되는데,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자주국방에 예산을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4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현지언론은 최근 발표된 스웨덴 싱크탱크 SIPRI(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의 '2022년 SIPRI 100대 무기생산 및 군수서비스 기업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상위권 방산기업들의 2022년 매출이 대부분 최근 4년 연속 증가한 반면, 미국 상위권 방산기업들의 매출액은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방산기업 8곳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1080억달러(약 140조원)였다.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다.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이자 육상시스템 전문기업 중국북방공업(NORINCO)은 지난해 매출이 4.4% 늘어난 221억달러(약 28.7조원)로 100대기업 중 7위에 올랐다. 중국 2위이자 군용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는 4.7% 늘어난 206억달러(약 26.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중국남방산업그룹(CSSC)으로 12% 증가한 65억달러(약 8.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1위에 올랐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방산 시장 점유율은 18%로 세계 2위다. 51%를 점유한 1위 미국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중국이 추격하는 분위기가 분명하다. 중국 방산 약진에 대해 중국 안팎에선 중국 정부의 무기생산 자립을 포함한 중국 정부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서방국과들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중국의 방위산업 지출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SIPRI 방산프로그램 연구원 샤오량은 중국 언론을 통해 "지난해는 물론 최근 몇 년간 중국 방위산업의 주요 동력은 무기 생산 자립을 위한 중국의 현대화 프로그램"이라며 "중국 군사비 지출은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의 4~5세대 전투기 실전배치에 힘입은 AVIC의 매출 증가나 항모전단 구축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이 10일 공개한 사진에서 오키나와현 남쪽 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3.04.10/뉴스1  /로이터=뉴스1
일본 방위성이 10일 공개한 사진에서 오키나와현 남쪽 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3.04.10/뉴스1 /로이터=뉴스1
미중 갈등은 동아시아 방위비 지출지도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SCMP는 "중국기업을 제외하고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2022년 매출액이 2021년 대비 늘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면서 아시아태평양이 더 뜨거운 화약고가 되고 있다.

미국의 방산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미국은 상위 100대 기업 리스트에 42개사의 이름을 올렸는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가까이 줄었다. 미국 방산 매출은 올해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SIPRI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문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미국 방산기업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노동력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록히드마틴 등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전투기를 포함한 무기 주문을 수주했지만 2~3년 후에야 실제 생산이 가능, 우크라이나 정부가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등 신규 방산 강자들이 즉시 생산을 강점으로 대형 전투기 딜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질 수 있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미중갈등이 국제사회 긴장감 증폭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에서 중국 방산기업들의 약진을 보는 세계 각국의 시선은 불안하다. 이미 각지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방산 투자 관련 집계에도 불투명성이 커졌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SIPRI는 "2022년 상위 100대 기업에 러시아 기업은 불과 두 곳만 포함됐으며 이들의 매출액은 12% 감소한 208억달러에 그쳤다"며 "전쟁 탓에 제대로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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