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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자신을 희생했다" 극찬, '한글 유니폼'보다 빛난 헌신... "한 골도 내주고 싶지 않았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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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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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르아브르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르아브르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망)은 동료의 퇴장으로 본인의 공격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웠다. 악재 속에서도 프랑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수비력을 치켜세웠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데 오세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에서 르아브르에 2-0으로 이겼다. 파리 생제르망은 10승 3무 1패 승점 33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강인은 최근 경기와 다르게 수비 쪽에 힘을 실었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의 시즌 평균 가로채기 횟수는 4.5회지만, 르아브르전은 6회로 평소보다 높았다. 이 밖에도 볼 리커버리 등 수비 지표가 높게 기록됐다.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인정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자신을 희생했다"라며 "이강인은 음바페의 선제골의 기점이 됐다. 특유의 볼 소유 능력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평했다.

이강인./AFPBBNews=뉴스1
이강인./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이 음바페(가운데), 다닐루와 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이 음바페(가운데), 다닐루와 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파비안 루이스(27), 비티냐(23)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과 공격 진영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는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의 장점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부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파리 생제르망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4)가 전반 10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돈나룸마는 발을 쭉 뻗어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상대 얼굴을 걷어차고 말았다.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32)와 노드리 무키엘레(25)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상대 골킥을 제대로 막아서지 못했고, 공이 상대 공격수에게 이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수적 열세 속 투혼을 선보인 이강인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르아브르전에서 파리 생제르망은 한국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들은 구단 최초로 한국어 유니폼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최근 이강인의 프랑스 현지에서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그1 공식 채널과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등은 연일 이강인을 조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강인이 어린 시절 출연했던 한국의 TV 프로그램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어 유니폼 이벤트는 이강인의 현지 인기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날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망 감독의 계획은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틀어졌다. 골키퍼 돈나룸마가 퇴장당하자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21) 대신 백업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22)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 파리 생제르망은 10명서 뛰게 됐다.

수적 열세에도 선제골은 파리 생제르망이 기록했다. 전반 23분 음바페가 절묘한 터치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선제골 기점이 됐다. 상대 공을 뺏은 뒤 뎀벨레에게 빠르게 패스를 건넨 것이 주효했다. 이강인의 빠른 판단 덕에 파리 생제르망은 르아브르가 수비 진영을 제대로 갖추기 전에 공격을 마무리했다.

르아브르전에서 돌파 시도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르아브르전에서 돌파 시도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선제 득점 후에도 파리 생제르망은 공격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경기장 전 지역을 넘나들며 파리 생제르망에 힘을 보탰다. 동료를 이용하는 특유의 플레이로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정확한 패스로 안정감을 더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3%)을 기록했다.

홈팀 르아브르의 반격도 매서웠다. 11명 모두 그라운드에 있었던 르아브르는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망을 꺾으려 공세를 펼쳤다. 위기 상황마다 파리 생제르망 후보 골키퍼 테나스가 빛났다. 무려 선방 7개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선수 한 명이 부족했던 파리 생제르망은 특유의 축구를 쉽사리 선보이기 어려웠다. 수적 열세 속 공간을 차지하려 애쓰자 선수 체력 부담이 늘어났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30분 공격수 뎀벨레와 측면 수비수 카를로스 솔레르(26), 센터백 무키엘레를 교체했다. 중앙 미드필더 이강인은 여전히 필드 위에 남아있었다.

파리 생제르망은 경기 종료 직전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비티냐가 슈팅을 때린 것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공은 큰 궤적을 그리더니 절묘하게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경기는 파리 생제르망의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엠블럼을 보이는 테나스./AFPBBNews=뉴스1
경기 후 엠블럼을 보이는 테나스./AFPBBNews=뉴스1
테나스가 상대 선수의 슈팅을 눈으로 따라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테나스가 상대 선수의 슈팅을 눈으로 따라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파죽지세다. 리그1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망은 최근 9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뒀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9월 니스전이다. 9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쌓은 파리 생제르망은 10승 3무 1패로 2위 니스(8승 5무 1패·29점)를 승점 4 차이로 따돌렸다.

주전 수문장 돈나룸마의 빈자리를 메운 테나스는 극찬을 받았다. 테나스는 이날 선방 7개를 기록하며 빛났다. 프랑스 '레퀴프'는 평점 8.5로 이날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엔리케 감독은 "평소 훈련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프로 의식을 증명한 경기였다. 그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오늘 활약에 기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테나스는 "믿을 수 없는 완벽한 날이다. 항상 준비돼 있다"며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행복하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감독도 예기치 못한 퇴장으로 난처했을 법했다. 극적인 승리에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 칭찬할 만한 정신력이다"라며 "다만 수비 횟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수비력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퇴장당한 돈나룸마는 감쌌다. 엔리케 감독은 "돈나룸마는 문제없다. 해당 장면은 골키퍼의 실수라기보다, 수비 실책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르아브르전 전반 10분 만에 퇴장당하는 돈나룸마(오른쪽). /AFPBBNews=뉴스1
르아브르전 전반 10분 만에 퇴장당하는 돈나룸마(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드카드에 항의하는 돈나룸마(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드카드에 항의하는 돈나룸마(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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