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2차 가해'도 조사…재소환 일정 조율중"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조만간 경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4일 서울경찰청 등에 경찰은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황씨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황 선수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씨의 휴대폰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황씨 사건의 피해자는 총 2명이다.

이 밖에도 경찰은 황씨 측의 '2차 가해' 논란에 대한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 측은 황씨의 법률대리인이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했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법리 검토 중이다"며 "법무법인이든 황 선수 본인이든 2차 가해한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조사를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불거졌다.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다. 이후 이 영상의 유포자는 황씨의 친형수로 밝혀졌고 그는 지난달 16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황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황씨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피해자 측은 황씨가 영상 유포에 대해 사과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촬영 전 동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