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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스파이가 미국 대사 맡았다"…美검찰이 붙잡은 인물

머니투데이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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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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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빅토르 마누엘 로차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40년 넘게 쿠바 정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 2001년 볼리비아서 대사 재직 당시 로차의 모습. 2001.07.1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4일(현지시간) 빅토르 마누엘 로차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40년 넘게 쿠바 정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 2001년 볼리비아서 대사 재직 당시 로차의 모습. 2001.07.1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미국 대사까지 역임했던 국무부 소속 외교관이 40년 넘게 쿠바의 정보기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빅터 마누엘 로차 전 주볼리비아 미국 대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외국 요원이 미국 정부의 가장 고위급에, 가장 오랜 기간 침투한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로차 전 대사는 40년 넘게 쿠바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면서 "미국 정부 내 비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미국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책을 구하려 했고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연방 검찰은 공소장에서 로차 전 대사가 국무부 발령 첫해부터 최근까지 쿠바 정보기관 총첩보국(DGI)을 위해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출신인 로차 전 대사는 1981년 11월부터 2002년 8월까지 국무부 소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NSC 미주 담당 국장으로 일하던 당시 쿠바 관련 특수 업무를 맡았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는 쿠바 아바나의 스위스대사관에 개설된 미국 이익대표부의 부대표로 근무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주볼리비아 미국 대사를 맡았다. 또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쿠바를 관할하는 미군 남부사령부의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로이터 통신은 공소장을 입수해 "(검찰은) 로차가 1981년부터 쿠바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대미 비밀 정보 수집 임무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차 전 대사는 작년과 올해, 쿠바 정보국 비밀 요원으로 위장한 미연방수사국(FBI) 요원과 만나 자신이 수십 년간 쿠바를 위해 일한 사실을 시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소장에 따르면 로차 전 대사는 미국을 "적"으로 지칭했고, 쿠바 내 정보원은 "동지"라 불렀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칭송하기도 했다. 쿠바 정권에 대한 충성도를 묻는 비밀 수사관의 질문에는 "그건 내 남성성을 의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버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차가 쿠바 정부에 어떤 정보를 빼돌렸는지, 쿠바를 위해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공소장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국 외교관이 적대적인 외국 세력인 쿠바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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