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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보다 크네?" 中 초대형 핵추진 상선 설계에 쏠리는 눈

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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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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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최대 2.4만TEU급 핵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공개…핵항모 기술 부재와 연계 해석 나와

"美항모보다 크네?" 中 초대형 핵추진 상선 설계에 쏠리는 눈
중국 국영조선사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핵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공개했다. 실제로 구현된다면 선박 길이만 미국의 세계 최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보다 70m가량 길다. 중국이 항모전력 강화에 전력투구하는 상황에서 발표된 설계라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와 현지 조선 전문매체 차이나십뉴스 등은 중국 국영조선공사(CSSC)가 지난 5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해양전시회 '마린텍차이나2023'에서 2만4000TEU급 원자력발전 추진 컨테이너선의 선박유형 설계를 공식 발표했다고 6일 전했다.

2만4000TEU급은 대형 컨테이너 2만40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의 배를 뜻한다. 현재 한국과 유럽 노선을 오가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가 이 2만4000TEU급이다. 선박 길이만 400m에 이르는 말 그대로 현존 세계 최대 선박이다.

컨테이너선은 선박유 디젤엔진이 대부분이었으나 바다 위에도 친환경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탈황설비를 갖춘 디젤추진선을 거쳐 최근엔 천연가스 추진선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게 한국 조선사들이다.

중국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는 4세대 용융염원자로를 컨테이너선에 달아 증기터빈을 돌려서 배를 전진시키는 개념이다. 배출가스가 사실상 거의 없다. 핵폐기물 문제 등을 제외하고 보면 완전 친환경 선박이라 할 수도 있다.

중국은 글로벌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개념이 구체화하는 가운데서도 원전을 친환경 발전의 영역에 꾸준히 포함시키고 있다. 비록 설계안이지만 컨테이너선에 원자로를 달겠다는 생경한 발상도 그런 중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핵추진 컨테이너선은 상선 건조 및 용선시장의 일반적 기준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선에 원자로를 설치한다면 선박건조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설령 지어 띄운다 해도 각종 운용방식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달라 움직일 때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 안팎에서는 이 핵추진 컨테이너 설계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철처리 직전이던 우크라이나 해군의 구식 항모를 사들이며 태동한 중국의 항모전력은 이제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각각 이끄는 두 개의 항모전단을 운영할 만큼 강력해졌다. 여전히 미국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전세계의 바다를 작전 범위로 둬야 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남중국해만 챙기면 된다. 국지적으로는 미국과 항모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을 받는다.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본 방위성이 10일 공개한 사진에서 오키나와현 남쪽 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3.04.10/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본 방위성이 10일 공개한 사진에서 오키나와현 남쪽 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3.04.10/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기에 더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지난 6월 진수됐다. 각종 전투장비를 달고 2025년 중국 해군에 인도된다. 중국의 세 번째 항모전단이 뜬다는 얘긴데, 이렇게 되면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짝을 찾을 수 없는 강력한 해군력을 갖추게 된다.

그런 중국 해군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핵추진 항모 기술이다. 세 번째 항모인 푸젠함도 디젤엔진으로 움직인다. 많은 연료를 따로 보급해야 한다. 원거리 작전 수행이 어렵다. 특히 중국은 푸젠함 갑판에 전투기를 강하게 밀어서 빠르게 출격시키는 첨단 전자식 캐터펄트를 세 대 장착했다. 이게 에너지를 잡아먹는 하마다.

핵추진 항모라면 전력량이 충분해 캐터펄트 세 대 정도는 가볍게 운용 가능하지만 디젤항모는 캐터펄트용 발전기를 돌리기 위한 연료를 따로 실어야 한다. 중국 해군 입장에서는 푸젠함을 통해 캐터펄트 운용 기술을 확보한 후 곧바로 핵추진 항모 건설에 나서야만 기술 진보를 이어갈 수 있다. 실제 중국은 이르면 2025년 이전에 핵추진 항모 건조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현존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급의 전장은 약 330m 정도다. 중국이 이번에 공개한 설계는 핵추진 엔진으로 제럴드포드보다 더 큰 400m 선체에 2만4000개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배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실적으로 상선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개념이며, 상선이 아니라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사실상 정해져 있다.

한편 미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앞서 중국 미래 국방력 예측 보고서에서 "오는 2031년까지 중국 해군 항모가 현행 3척(1척은 진수단계)에서 5척으로,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전략핵잠수함(SSBN)은 현행 6척에서 10척으로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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