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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매출 1430억이라더니 1년 넘게 '0원'…스팩상장도 뻥튀기 논란

머니투데이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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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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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기업·IB·회계법인 공시강화"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상장 기업 평균 84%가 영업이익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미달 기업 비중도 평균 76%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스팩 상장 기업이 미래 영업실적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정한다고 판단해 평가이력 등 공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감원이 스팩상장 기업 138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1차년도~5차년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액 추정치가 571억원이었지만 실제치는 469억원으로 17.8%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의 경우 106억원이지만 실제는 44억원으로 58.7% 미달했다.

분석대상 중 매출액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76%, 영업이익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84.1%였다. 추정연차가 높아질수록 미달 기업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가령 1차년도 영업이익 미달 기업은 70.5%였는데 5차년도는 91.7%로 21.2%p 큰 폭 뛰었다.

A바이오기업은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을 통해 1430억원의 매출 발생을 추정했지만 임상시험 등이 지연되면서 매출 발생 예정일이 1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또 B콘텐츠기업은 수주가 진행 중인 모든 건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가정해 346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최종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의 10분의 1인 3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스팩상장 기업 가치는 △미래 영업실적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수익가치와 △최근 재무상태표의 순자산에서 조정항목을 가감한 자산가치를 가중평균해 산정한다. 자산가치는 재무상태표에 기반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산정되지만 수익가치는 추정된 미래 영업실적에 따라 크게 변동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스폰서(증권사 등)와 외부평가법인(회계법인)이 기업가치 고평가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하지만 합병성공과 업무수임을 우선해 투자자보호 노력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앞으로 회계법인의 스팩상장 기업 외부 평가 이력 등 증권신고서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계법인은 최근 3년동안 평가한 스팩상장 기업의 영업실적 예측치와 실적치·그 차이 등을 기재해야 한다.

회계법인은 외부평가업무 외 타 업무 수임내역 등도 공시해야 한다. 업무수임 전 1년간 평가업무 외 업무를 수임한 내역이 있으면 그 내역 등을 기재해야 한단 얘기다.

금감원은 스팩상장 기업의 영업실적 사후정보도 충실히 공시되도록 작성양식 개선을 추진한다. 예측치와 실적치의 차이, 차이발생 사유 등을 적는 방식이다.

내년 상반기 상대가치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상대가치는 유사기업의 재무지표와 주가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산출한 가치를 말한다. 금감원은 현금흐름할인법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대가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전날 회계법인과 실무간담회를 통해 미래실적 과다추정 사례를 설명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회계법인은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이해상충을 적절히 관리하는 등 평가 업무 객관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개정, 상대가치 비교공시 활성화 등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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