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한번만 본 사람 없다는 '현역가왕'에 빠져드는 3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 윤준호(칼럼니스트) ize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2023.12.08 11:07
  • 글자크기조절

서혜진 사단의 저력 확인하게 하는 재미로 시청률 상승곡선

사진=MBN
사진=MBN
"다시 통할까?" 싶었다. 그런데 또 통했다. 왜일까?


시청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매체 시대에 들어서며 TV를 기반으로 한 시청률이 하향평준화됐지만, 오히려 편차는 커졌다. "재미없다"는 반응이 나오면 시청자들은 철저히 외면한다. 지상파도 0%대 시청률을 감수해야 하는 시대다. 반면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돌면, 순식간에 시청자가 몰린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MBN 새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기획 서혜진)은 후자였다. 1회가 전국 시청률 6.8%를 기록했고, 2회는 8.5%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고 시청률은 10%에 육박한다. 왜 대중은 다시 트로트를 보는 것일까?


사진=MBN
사진=MBN


#현역은 다르다



‘현역가왕’에서 트로트 가수들이 트로트를 부른다는 사실은 기존 트로트 오디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현역’이라는 것이 다르다. 현역 16년차인 김양부터 현역 1일차인 마스크걸까지 총 33인이 무대에 오른다.


기존 트로트 오디션은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지망생’들의 축제였다. 몇몇 현역 가수들이 참여한 것이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새 얼굴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무대 완성도의 편차가 크다. 또한 2019년 ‘미스트롯1’ 이후 우후죽순 격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며 "나올 얼굴은 다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 이상 신선한 얼굴이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역가왕’은 이미 전국을 누비며 각종 무대를 섭렵한 ‘프로’들의 싸움이다. 즉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참여해 자웅을 겨루던 MBC ‘나는 가수다’의 트로트판이라 할 만하다. 이는 ‘실력 싸움’을 넘어 ‘자존심 싸움’이다. 그러니 현역들은 더 긴장하고, 더 힘을 준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이 싸움 구경을 하는 대중은 신이 난다.


사진=MBN
사진=MBN


#평가 방식이 다르다


기존 트로트 오디션은 한 명 한 명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곁들여진다. 노래를 듣는 시간 외에도 심사평을 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상대적으로 긴장도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현역가왕’은 예선전에서 과감히 ‘자체 평가전’을 시도했다. 동료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경쟁하는 나머지 가수들이 직접 평가하는 방식이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거대한 전광판을 통해 본인의 성적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며 노래를 부른다. 긴장감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상대방의 점수가 더 높으면 내가 떨어지는 사실상 데스매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의 인정을 받는 ‘올인정’(30버튼)은 한 명도 없었다. 현역 10년차로 ‘가요무대’에만 160회 가량 출연하며 실력이 검증된 반가희의 무대를 보며 윤태화는 "인정한다"면서도 정작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견제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속내도 털어놓는다. 기존 트로트 오디션 심사위원들이 객관적 실력을 기준으로 ‘절대 평가’를 하는 반면, 동료 가수들은 ‘상대 평가’를 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다.


몇몇 가수들은 웃는 얼굴로 격려하면서도 정작 인정 버튼을 누르지 않은 동료 가수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셈법과 눈치싸움은 ‘현역가왕’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사진=MBN
사진=MBN


#역대 오디션을 아우르다


‘현역가왕’에는 다양한 현역들이 참여한다. 전국을 돌며 탄탄히 바닥을 다진 이들도 있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이들도 있다. 특히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실력자’로 평가받은 이들이 이제는 현역으로서 계급장을 떼고 다시 맞붙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현역가왕’에는 ‘미스트롯’ 시리즈 출신이 20명 참여했다. 김나희, 김소유, 김양, 두리, 박성연, 세컨드(3인조), 요요미, 유민지 등 8팀(10명)은 ‘미스트롯1’ 참가자고, 김다현을 비롯해 강혜연, 김소유, 류원정, 마리아, 별사랑, 윤태화, 전유진, 주미, 하이량 등 10명은 시즌2에 출연해 겨뤘다. 이 중 김나희는 시즌1 톱7(5위)고, 김다현과 별사랑은 시즌2에서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김산하, 마이진, 반가희, 신미래, 장혜리 등은 KBS ‘트롯 전국체전’ 출신이고, 강소리, 김지현, 한봄 등은 SBS ‘트롯신이 떴다2 LAST CHANCE’에 참여했다. 윤수현, 조정민, 박혜신 등은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송민경은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각각 트로트 오디션을 경험했다.


앞선 오디션 경험을 쌓으며 실력과 인지도가 일취월장한 이들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도중 ‘현역가왕’을 통해 다시금 평가 무대에 선다는 것은 대중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볼거리인 셈이다.


여기에 MC를 맡은 신동엽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트로트 프로그램을 첫 진행하는 특유의 능청과 익살로 보다 ‘세련된’ 경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패와 점수에 초점을 맞춘 경마식 진행이 아닌, 각 무대를 즐기고 출연자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그의 진행 스타일은 ‘현역가왕’의 예능적 재미를 더한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엔비디아 쇼크'에 삼성·SK하이닉스 '털썩'…"기회 왔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