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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말단 생태계까지 해외 진출…원전에서 첨단산업 확장도

머니투데이
  • 파리(프랑스)=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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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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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세일즈 현장 가다-④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프랑스 파리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참여한 김기수 딥아이 대표/사진=최민경 기자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프랑스 파리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참여한 김기수 딥아이 대표/사진=최민경 기자
원자력 발전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 3D모델링 등 이전에 없던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원전 생태계가 '스마트'해지는 것은 물론 침체기를 벗어나 복원되는 모습이다. 세계에서도 한국 원전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WNE(세계원자력전시회) 한국관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을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 현황과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눈에 띈 업체는 AI-ECT(AI 기반 비파괴검사) 솔루션업체 '딥아이'(Deep-AI)와 VR·AR(가상·증강현실)시스템 업체 '율시스템'이다. 한국관에 부스를 차린 10개 협력중소기업 중 이번에 처음 WNE에 참여한 기업이다.

딥아이가 개발한 AI-ECT(인공지능 기반 비파괴검사) 솔루션/사진=최민경 기자
딥아이가 개발한 AI-ECT(인공지능 기반 비파괴검사) 솔루션/사진=최민경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딥아이(DEEP-AI)는 한수원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AI-ECT 솔루션을 개발했다. ECT는 원전 등 플랜트의 관형 열교환기의 상태를 초음파, 와전류 등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일종의 '기계 건강검진'이다.

AI를 이용한 ECT 솔루션은 사람의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기존 비파괴검사를 AI로 대체해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를 활용할 경우 연간 수백억원이 드는 원전 검사비용이 절감되고 판독 정확성이 높아져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과 미국 전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인증 평가를 습득하면 전 세계 원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유수 원전기업들이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일부 기업과 만남을 시작하는 등 우리가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AI-ECT 솔루션은 원전에서 발생된 파생 기술이지만 현재는 이차전지 검사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딥아이는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프랑스 파리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참여한 강구학 율시스템 대표/사진=최민경 기자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프랑스 파리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참여한 강구학 율시스템 대표/사진=최민경 기자

율시스템은 발전 설비 VR·AR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원전 수명주기 포털 시스템, 3D모델링,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3D모델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평상시 자주 수행 할 수 없는 업무도 VR 환경에서의 실습을 통해 숙달하고 현장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율시스템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고리 5·6호기 사이버발전소 VR·AR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실제 발전소와 유사한 VR 환경에서 주요기기 설치·분해조립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원전 시공 공정을 최적화하고 설계오류 및 시공간섭 등의 문제점을 사전 예방해 건설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학 율시스템 대표는 "원전 데이터가 굉장히 큰데 율시스템의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환경에서 3D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찾아서 발전소 운영, 정비 등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체코 등의 기업들이 호기심을 갖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WNE에서 우리보다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가진 기업도 6곳 정도 만나 협력을 모색했다"며 "율시스템과 파트너십을 맺어 양사의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유럽에서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 업체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백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원전 중소기업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있어 수출이 유망하다"며 "이번 WNE에서도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찾았고 계약까지 성사된 업체들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원전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전 세계 원전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국내 원전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면 먹거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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