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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의 와인 Pick !] 12월, 겨울과 잘 어울리는 와인 '아마로네(Amarone)'를 만나다!

로피시엘 옴므
  •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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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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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수입사
/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수입사
눈이 내릴 듯 포근하고 차가운 겨울의 한기 속에서도 와인 한 잔은 마치 나만의 작은 온기와 이야기를 안겨준다. 세상은 특별한 순간으로 가득 차 있고, 내 마음속 간직하고 싶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자라나고 있다. 이런 순간 와인 한 잔에 추억이 담겨 있다.

이번에 소개할 와인은 '고진감래'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의 자랑스러운 '아마로네'다. 1년 동안의 희노애락을 담은 이 와인은 마치 시간의 터널을 통과하듯 나의 기억 속을 누비며, 감성의 문을 열어준다.

마치 와인 한 잔을 통해 내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는 듯한 느낌이다. 아마로네의 특유의 진한 색감은 마치 내 마음의 색깔과도 어울린 듯하다. 와인의 복합적인 맛과 향이 어우러져, 한 잔을 음미하는 동안 나의 감각을 온전히 만족시켜준다. 달콤한 향은 삶의 단순한 즐거움을 상기시키고, 쓴맛은 인생의 도전과 숙고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아마로네의 복잡한 맛은 마치 책 한 권을 펼치는 것과도 같다. 그 안에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한 모금 한 모금마다 살아있는 와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베네토 와인 산지/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베네토 와인 산지/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이탈리아 3대 와인, 아마로네의 향기-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의 아파시멘토 예술
베네토 지방은 이태리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마로네 지역은 그 중에서도 독특한 토양과 기후로 유명하다. 햇볕 가득한 언덕에 자리한 포도밭은 아마로네의 특별한 맛과 향을 부여하는 비결 중 하나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마로네 와인은 단지 포도의 향과 맛뿐만 아니라, 그 땅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어 특별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서 아마로네는 이탈리아 3대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아마로네 와인은 주로 세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 하여 만든다. 이 세가지 포도 품종은 코르비나(Corvina), 론디넬라(Rondinella), 몰리나라(Molinara)이다. 아마로네의 이름인 '아마로'는 '씁쓸하다'는 의미의 아마로(amaro)에서 유래됐다. 아마로네(Amarone)는 특별한 제조 기법인 아파시멘토(Appassimento)를 통해 탄생하는 와인으로, 맛과 향에서 일반 와인과 차별화된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이탈리아 레드와인 중에서도 특히 강한 맛을 자랑하는 와인으로 꼽힌다. 아파시멘토는 이탈리아어로 '말리는', '시든'이라는 뜻을 지니며, 수확한 포도를 압착하지 않고 말리는 방법이다.

아파시멘토 방식/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아파시멘토 방식/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적인 아파시멘토 방식은 포도를 손 수확한 후 나무나 플라스틱 받침대에 펼쳐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약 4개월 동안 자연 건조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곰팡이 방지를 위해 송풍이 잘 되도록 하면서 말리면 수분이 40% 정도 감소하고 당도는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아파시멘토 방식을 통해 말린 포도로 만들어지는 와인 중 대표적인 것이 아마로네와 레치오토이다.

이 와인은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9월 수확 이후 약 3개월 가량의 Appassimento(아파시멘토: 반건조 공정)를 거치고,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과정 거치게 된다. 건조기간 포도는 일부 수분을 잃게 되고, 오크 발효와 숙성과정에서 복합적인 부케향과 진한 스타일의 와인이 완성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아마로네는 알코올 도수가 14~16%로 높다.

인생의 여정, 그 해 겪은 모든 순간들... 한 잔의 와인에 고스란히 담아
이탈리아는 와인의 나라로 유명하며, 그 중에서도 베네토의 아마로네는 이탈리아 와인의 특별한 한 장면을 보여준다. 아마로네는 완벽한 균형, 풍부한 맛, 그리고 고요한 감성을 품은 와인으로, 마치 인생의 여정을 담아낸듯 하다. 특히, 한 해의 마무리를 이 아마로네와 함께 한다면, 그 해에 겪은 모든 순간들이 한 잔의 와인에 고스란히 담길 것이다.

발폴리첼라 와인의 다양성
발폴리첼라의 명성을 이어받는 와인은 네 가지 다른 스타일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 발폴리첼라,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Amarone della Valpolicella), 레치오토 델라 발폴리첼라(Recioto della Valpolicella), 발폴리첼라 리파소(Valpolicella Ripasso)다. 이 와인들이 가진 독특한 매력은 포도 건조 방식인 아파시멘토(appassimento)와 이를 거쳐 나오는 정교한 과정에 기인한다.

/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2010년 레치오토와 별도의 DOCG 지정
원래 이 지역의 최고급 와인은 달콤한 레치오토였다. 레치오토 델라 발폴리첼라 Recioto della Valpolicella 와인을 만들다가 실수로 발효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발효를 진행해 탄생한 와인이라는데, 레치오토는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포도를 발효 중에 중단시키는데, 한 번은 실수로 발효를 중단시키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의외로 맛을 보니, 완전 발효되어 단맛은 없어졌고 쓴맛과 알콜향이 강하게 남아 아마로네라고 불렸다. 지금은 아마로네가 베네토 지방 최고급, 최고 인기 와인이 되었다. 오늘날의 아마로네는 잔당 함유량에 따라 단맛이 전혀 없는 것과 살짝 달콤한 것도 있다. 아마로네의 잔당은 리터 당 보통 5-7g 정도의 잔당 함량을 갖추고 있다.

베나티(Bennati) 와이너리
베나티(Bennati) 가문은 그린 언덕과 푸른 포도밭으로 가득한 베네토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가 중 하나이다. 이 가문은 1870년, 한때 와인의 마법에 빠져들었던 선조들이 최초 와인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로 베나티 가문은 끊임없는 혁신과 열정으로 대중적인 명품 와인을 선보이며 베네토 지역의 와인 문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포도밭의 매입과 발전을 통해 1980년대 말에는 본격적으로 아마로네 와인의 생산에 주력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전통과 경험이 오늘날의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베나티는 이탈리아 베네토 주에 속한 와인 산지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토양 조건이 와인의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Corvina(코르비나) Rondinella(론디넬라), Molinara(몰리나라)와 같은 포도 품종을 사용해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특히, 베나티(BENNATI) 와이너리의 아마로네는 시간의 터널을 통과하듯 내 기억의 문을 열어주는 특별한 와인이다. 그 특유의 진한 색감과 복잡한 맛 구성은 마치 이탈리아의 토착지를 그대로 담아낸 것처럼 느껴진다.

베나티(Bennati) 가문은 오랜 역사를 가진 베네토 지역 와인 생산자로 1870년 최초 와인 생산을 시작으로 대중적인 명품 와인의 보급에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19세기 말에 이르러 추가적인 포도밭의 매입 및 발전을 통해 1980년대 말에 본격적인 아마로네 와인의 생산에 집중하게 되고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검붉은 루비 컬러, 산 지오르지오 아마르네 델라 발폴리첼라
산 지오르지오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SAN GIORGIO AMARONE DELLA VALPOLICELLA) 2019는, Corvina 85%, Rondinella 10%, Molinara 5%의 블렌딩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과 풍부한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예시로 손꼽힌다.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마치 예리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각적 매력은 아무리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해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검붉은 루비색을 띈 진한 색상은 포도의 성장 과정과 햇빛, 토양의 영향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한 잔의 이 와인을 마주하면, 베네토 지역의 풍부한 자연 경관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 지오르지오 아마르네 델라 발폴리첼라/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산 지오르지오 아마르네 델라 발폴리첼라/사진제공=에프엘코리아 수입사
향에 쏟아지는 다채로운 물결은 먼저 화사한 꽃향기와 말린 무화과, 말린 자두의 깊은 향이 우아하게 뒤섞여 시작된다. 이것은 마치 포도나무를 지키는 우아한 장미꽃의 은은한 향에 취해, 햇볕에 마른 과일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어서 블랙 베리와 블루 베리의 향이 입속을 가득 채우며, 산뜻하면서도 풍부하다. 이는 과일밭을 거닐며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듯한 설레임을 안겨준다.

커피와 초콜릿, 견과류의 달콤한 뉘앙스가 어우러져 더욱 깊이 있는 향은, 고상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를 함께 즐기는 듯한 특별한 순간을 상상케하며, 독특한 감미로움을 더해준다. 이런 다양한 향들이 바로 아파시멘토 과정을 거친 아마로네의 본질을 표현하고 있다. 이 향의 복잡성은 마치 예술적인 조합으로, 한 모금을 맛보는 순간마다 새로운 향의 층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입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바디와 구조감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선사하고, 실키 한 질감과 쪼는듯한 탄닌의 감촉은 입 안쪽을 가득 채우고 과실의 풍성함과 단단한 와인의 특징을 부드럽게 전환 시켜주어 약간의 산미는 더욱 균형감을 주어 기분을 좋게 한다.

마지막으로,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탄닌과 긴 여운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는 발효 및 24개월 정도의 오크 숙성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는 마치 그림자처럼 와인의 향과 맛이 입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느낌을 준다.

한 해의 희노애락을 마주하며, 인생의 감정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면, 그 그림 속에는 분명히 와인이 담겨 있을 것이다. 365일 동안의 순간들을 하나의 잔에 담아내고자 할 때, 와인은 그릇되지 않은 감정과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작품이 된다.

어딘가 매혹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초겨울,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아마로네 와인을 소개해보았다. 아마로네는 그 특유의 풍부한 향과 깊은 맛으로, 마치 한 해의 모든 감정을 담아낸 듯한 놀라운 와인 중 하나다.

박영신 와인 칼럼니스트
박영신 와인 칼럼니스트
-박영신 와인 칼럼니스트-
경희대학교에서 와인 소믈리에를 전공.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조리외식경영학 박사 수료를 하였다. 여러 국내 와인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와인전문숍, 와인전문바, 그리고 와인스쿨 운영으로 실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식음료와 교육 분야의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와인 문화의 깊이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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