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금은 '0원' 확정..시의회, TBS 연장 기회 주나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종배 서울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내년도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금이 사라지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논란이 됐던 TBS 예산안을 두고 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오늘 시로부터 의견 청취를 했고, 내주 상임위에서 관련해 논의를 하거나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종 결정은 오는 1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심의 후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2일 표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뜻을 모았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엔 지원 조례 폐지안에 반대 뜻을 표명한 상황이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출연금은 예비비를 통해 지급하고 이후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일단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가 끝났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안건을 발의하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긴급 안건으로 결정하고 처리를 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그간 김 의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실제 수정된 조례안이 상정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에 대한 예산지원 근거인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1월1일부로 폐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고, 같은 해 12월 공포했다.

이에 시는 "TBS의 혁신·독립경영을 위해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달 6일 조례 시행을 6개월 연기해달라고 시의회에 긴급 요청했다. TBS 측도 입장문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 재구성과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시적 시행 연기를 시의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