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주거시설 앞세운 롯데, 시니어산업 공략 가속화

VL라우어(왼쪽)와 VL르웨스트 조감도/사진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고령화 시대에 맞춰 프리미엄 시니어산업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을 론칭한데 이어 올해부터 호텔급 주거시설(레지던스)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니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전면에 내건 VL은 그간 요양시설이 갖추지 못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대폭 보완해 차별화된 고품격 호텔 서비스를 표방한다.


3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 하반기에 부산 기장군에 조성되는 연면적 19만8670㎡의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복합단지에 최근 청약을 마감한 'VL라우어' 입주를 시작한다. 'VL라우어'에선 바다 경관을 누릴 수 있으며 복합단지에 함께 들어설 한방병원과 종합 메티컬센터, 상업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아울러 내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시니어 커뮤니티인 'VL 르웨스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VL 브랜드의 서울 지역 첫 커뮤니티 시설로 총 810실(공급면적 78~225㎡) 규모로 공급하며, 현재 잔여세대 청약을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VL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 고객에 맞춘 건강 관리 서비스부터 인근 대형 의료 기관과 연계한 전문적인 헬스케어 서비스, 호텔 셰프가 직접 관리하는 건강 식단까지 제공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24시간 응대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하우스키핑, 기사 동행 렌터카 등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면서 쌓은 최고급 서비스 노하우를 시니어 레지던스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국내 시니어 레지던스 최초로 반려동물과 동반 입주가 가능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 및 관리할 'VL 케어 매니저'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엄격한 채용 기준으로 'VL 케어 매니저'를 선발해 롯데호텔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호텔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교육을 진행해 각 커뮤니티에 배치할 계획이다. 'VL 케어 매니저'들은 각종 요청 사항과 문의에 전문적으로 응대하고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시니어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근엔 팀을 2개 신규사업과 브랜드 담당으로 전문화해 시니어 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담당 조직을 리조트본부장 직속으로 재배치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사업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50년간 쌓아온 특급 호텔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사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리조트의 분양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