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한동훈 '5·18정신 헌법수록'에 "당에서 논의하겠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광주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4/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찬성한 것에 대해 "당에서 논의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원내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선 "전문 수록에 찬성하지만 원포인트 개헌하는 문제는 조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헌법과 관련해 여러 가지 시급하게 내용을 포함하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개헌을 한다면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같이 고민해야 되지 않겠냐는 입장을 저는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 대장동 특검) 재표결에 대해선 "시점은 고민하지 않는다"며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로 오면 바로 즉시 본회의가 있는 날 표결해야 된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공천관리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아직 비대위원장과 대화하지 않았다"며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