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유료화설에 소환된 손흥민…누리꾼 "비교할 걸 해라"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지난해 10월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CJ ENM (89,500원 ▲600 +0.67%)이 KBO리그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앞으로 국내 프로야구 중계는 CJ ENM의 OTT 브랜드 티빙(TVING)을 통해 유료 시청해야 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실제 유료화 추진 시 야구 팬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미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도 유료로 보고 있지 않으냐"라는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이에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주장을 각자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지난 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KBO리그 중계 유료화 관련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이날 오전 KBO리그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의 여파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KBO리그 중계의 유료화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스포츠 유료 중계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손흥민이 뛰고 있는 EPL 중계도 과거엔 무료였지만, 지금은 완전 유료화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사진=뉴시스

유료화에 부정적인 한 누리꾼은 "엄청난 인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중계료를 받는 EPL에 국내 프로야구를 갖다 댈 수 있는 거냐"며 "비교할 걸 해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국내 한정으로는 손흥민의 EPL 경기 보는 해외축구 팬보다 KBO리그 팬이 더 많다"며 "한국에서의 중계 인기로만 보면 프로야구와 손흥민 경기를 비교 못할 것도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빙 측은 KBO리그 경기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무료 시청토록 하는 방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실시간 스트리밍 무료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되 '화질·광고·저장' 등 추가 유료화 옵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KBO 측의 중계권 사업 협상이 완료되면, CJ ENM(티빙)은 향후 3년간 KBO리그 경기와 주요 행사 등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권리를 갖는다. 또 하이라이트 등 VOD 스트리밍 권리와 재판매 사업권 등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