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中경쟁업체 TCL 회장과 CES서 만나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재윤 기자

리 둥성 TCL 회장이 삼성전자 CES2024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왼쪽)이 리 둥성 TCL회장과 CES2024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리 둥성(李東生, 통슨 리) TCL 회장을 만났다. TCL은 중국의 대표 TV제조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 업체 업체 중 하나다.

한 부회장은 10일 오전 10시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자 박람회 CES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리 회장을 만났다. 한 부회장은 리 회장에게 "환영한다"고 말하고 악수를 청했다.

리 회장은 5~6명의 TCL 직원들과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봤다. 삼성전자 부스 전면에 마련된 대형 파사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 스마트싱스 부문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2층에 마련된 별도 비즈니스관으로 향했다. 리 회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제품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TCL은 글로벌 TV 사업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가 단일 기업으론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는데, 바로 옆에 TCL이 자리를 잡았다. TCL은 CES에서 세계 최대 115인치 퀀텀닷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투명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리 둥성 TCL 회장이 삼성전자 CES2024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CES에서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을 핵심 주제로 TV와 냉장고, 청소기 등을 통합 관리·제어 할 수 있는 기술력에 무게를 뒀다. 반면 TCL은 TV크기와 화질이 개선 됐다는 걸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CES에서 스마트폰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레이네오X2 라이트'를 공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TCL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