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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펀드, 삼성물산 또 압박…"배당금 늘리고 자사주 매입하라"

머니투데이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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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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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가 삼성그룹을 향해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영국계 펀드 '시티오브런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그리고 한국의 안다 자산운용은 이같은 내용의 주주 제안서를 삼성물산에 제출했다. 이들 펀드는 삼성물산 지분 1% 안팎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FT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순자산가치 대비 65%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오랜 기간 지속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FT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의 이런 요구사항은 대부분의 주주와 같은 뜻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삼성물산 이사회는 장기적인 저성과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우려를 해결하지 않고 우리의 제안을 무시해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들은 작년 말에도 삼성물산에 지배구조와 자본 배분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에 주가가 순자산가치(NAV)보다 68% 정도 저렴한 상태라며, 경영진 보상 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털'이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투명화를 요구하기도 했고, 그에 앞서 11월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는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5000억원까지 확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FT는 최근 한국 정부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 스스로 노력하도록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상장사들에 주가 관리를 촉구해 증시를 부양한 일본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수치) 개선 정책을 연상시킨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작년 4월 PBR이 1배 미만으로 주가가 회사 자산 가치에 못 미치는 저평가 상장사들에 기업 가치(주가)를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요구했으며, 이후 기업들이 주주 친화 정책을 쏟아내면서 일본 증시가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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