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원식 장관 '즉·강·끝' 원칙 비꼬기…"즉사·강제죽음·끝장"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우리 정부를 향해 '깡패' '괴뢰' '광기' '놈' 등과 같이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요군수공장들 현지지도 모습. (조선중앙TV 캡쳐) / 사진=뉴시스

북한이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정부를 '깡패' '괴뢰' '광기' '놈' 등과 같이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 도발 대응에 '즉각·강력히·끝까지'라는 원칙을 제시한 데 대해선 '즉사·강제죽음·끝장'이라고 비꼬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이라는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괴뢰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호전적 망동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북한은 한미일 연합 해상·공중훈련을 '전쟁 광기'와 '반공화국 전쟁연습' 등으로 규정했다.

신문은 "괴뢰(한국) 국방부 장관 놈은 조선반도 인근에 3척의 미국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감히 정권종말이니, 적 지도부 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꺼리낌 없이 해댔다"고 했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괴뢰 호전광들이 떠드는 소위 즉·강·끝 원칙이 '즉사·강제죽음·끝장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역대 최대,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병행되는 각종 규모의 전쟁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단 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됐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달 24일 F-35A 전투기가 배치된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아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