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후 13년만…김우민, 한국선수 2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김우민이 1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우민은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뉴시스

한국 수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 중 역대 두 번째다.

김우민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선에서 3분 42초 7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호주의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86)이었으며 3위는 3분42초96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였다.

한국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은 건 2011년 상하이 대회의 박태환(3분 42초 04)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 금메달을 땄다. 당시 그는 "목표는 파리 올림픽"이라며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우민은 목표했던 바를 이뤄냈다. 그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레이스를 잘 마친 것 같아서 후련하다.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메달로 시작해서 뜻깊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올림픽 레이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올렸으니, 앞으로 더 큰 무대인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