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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일회성 테마 아냐...지주사 중에선 '이것' 주목

머니투데이
  • 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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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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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섹터 분석 업력만 20년,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인터뷰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지배구조 개선정책은 일회성에 그칠 수 없습니다. 지주사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건 놀부 심보 때문입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지주사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자 일회성 테마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지주사 종목만 20년 넘게 파고든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생각은 달랐다. 지배구조 개선정책이 지배주주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포괄하고 있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그간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지주사주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6년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에 발을 내디딘 지 1년 만에 이상헌 연구원은 두산 (162,800원 ▼2,200 -1.33%), 코오롱 (16,500원 ▲60 +0.36%) 등 지주사주들의 주가 급등을 예측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연구원은 "IMF 이후 2000년대 들어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팔아치우는 등 구조조정이 급격히 일어났다"며 "이 과정에서 두산 등 저평가됐던 기업들이 재평가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2007년 한 해 동안 200% 넘게 올랐다.

이후 10년간 지주사주는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지주사 업종에서 유독 지배주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반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탓이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배주주 일가가 자신들이 소유하는 계열사를 설립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크게 훼손됐다. 이사회가 거수기로 전락한 상황에서 일반 주주는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반전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본격적으로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를 근절하고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자사주의 보유·처분 공시가 의무화되면 이사회가 견제와 감시라는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그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이 되는 경우 이사회가 자사주 보유 사유, 처분 등의 계획을 검토하고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공시 내용이 부실할 경우 자칫 배임 혐의로 일반주주에게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커져 이사회의 선관주의 의무(선량한 자산 관리자로서의 의무)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PBR 기업들이 가치를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게 유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당국에서는 기업가치 제고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주주가치를 끌어올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수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역설적으로 그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지주사가 정부 정책을 마중물 삼아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주사 중에서도 현금 여력을 갖춘 회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물산 (151,500원 ▼300 -0.20%), SK (156,300원 ▼600 -0.38%), LS (187,500원 ▲20,500 +12.28%), 동아쏘시오홀딩스 (107,100원 ▼1,300 -1.20%) 등을 주주환원을 통해 PBR이 개선될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저PBR 종목이 최근 많이 오르며 어느 정도 키 맞추기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제는 차별화를 꾀해야 할 때"라며 "지금부터는 현금 또는 자사주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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