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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 K-웹툰 글로벌 경쟁력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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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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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디즈니플러스는 강풀 원작의 '무빙'을 시리즈로 선보이며 구독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강풀은 2000년대 초부터 한국 웹툰의 스크롤 연출을 선도적으로 실험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팬덤을 주도했던 강풀의 웹툰 원작은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이해되기가 더 쉬웠다. 여기에 화려한 스타 캐스팅이 디즈니플러스의 국제 마케팅과 연계됐다. 그 결과 MZ세대에게는 '사라진 스타'였던 강풀 작가를 다시 화려하게 소환해냈다.

OTT 구독경제 시스템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 및 IPTV 등의 레거시 미디어를 초월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는데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그 효자상품이다. 대규모 투자자본을 토대로 이른시간 내에 구독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OTT플랫폼의 전략에는 원작으로 이미 흥행 가능성이 검증된 웹툰 활용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웹툰은 실시간 조회수와 누적 방문율로 팬덤을 확인시키고, 이미 그려진 캐릭터와 배경은 캐스팅과 장소헌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시켰다. 수직방향으로 그려 나가는 스크롤 형태의 연출은 영화·드라마의 스토리보드를 빨리 완성시켜 콘텐츠 제작의 시간과 경비 관리에 용이하다.

이러한 구조적 이유 때문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중 대부분의 흥행작이 한국 웹툰 원작에 기대고 있음은 이미 세계 콘텐츠 제작 시장의 불문율이 되고 있다. 인기있는 웹툰이 OTT 드라마 흥행을 견인하고 OTT 플랫폼의 구독경제를 탄탄하게 유지시키는 필수요소가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K-웹툰은 새로운 흥행가능성을 보장하게 된다. OTT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흥행하면 전세계가 그 원작 웹툰을 다시 찾아 스토리를 역주행하는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 웹툰 플랫폼에서도 드라마 시리즈의 순위가 원작 웹툰의 유료결제 상승과 직접 비례한다고 평가한다.

이처럼 글로벌 콘텐츠 시장과 플랫폼 경제의 핵심에 한국 웹툰의 원작 파워가 있다. 한편 웹툰시장은 국제화를 넘어서 탈국경화, 탈문화경계화된 편평한 단일시장이 되고 있다. 한국 웹툰작가가 유럽과 북미시장의 팬덤을 구축하는 시기를 넘어서 이제는 유럽과 미국 현지의 작가들이 웹툰 시스템에 자발적으로 업로드한 현지 인기 웹툰들이 국내 시장에도 소개된다. 여기서 한국의 주도권을 더 견고하게 유지해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우선 웹툰 생태계에서 실시간 검증된 로컬스토리를 데이터화하고, 웹툰 창작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범용성을 국내 기술이 선도하도록 정책 지원 방향을 집중해야 한다. 시장 초기부터 국내 개발사들의 선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게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또 인기 장르와 역사적 트렌드가 국내 시장과 상이한 유럽 및 북미의 스토리 소비문화를 데이터화해 국내 작가들이 창작 과정의 불확실성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하나의 시장으로 대형화되고 있는 세계 웹툰 시장에서 이처럼 기술표준화도 국내 기술이 선도하게 된다면 K-웹툰의 주도권과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적기이다.
/사진=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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