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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탁구 8강 가면 '세계 최강' 중국 만난다... 남자 8강 '日·中전' 유력→한국과 준결승서 대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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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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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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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여자 탁구대표팀 오광헌 감독과 이은혜, 윤효빈, 신유빈, 전지희(왼쪽부터).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 주세혁 감독,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왼쪽부터)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 주세혁 감독, 이상수, 박규현, 안재현(왼쪽부터)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조별예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21일부터 열리게 될 남녀 토너먼트 대진표도 결정이 완료됐다.


20일 오후 8시 경기를 끝으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토너먼트(녹아웃 시스템) 대진표 추첨이 진행됐다.

대진 추첨은 1, 2번 시드인 1조와 2조 1위 팀이 대진표의 맨 위와 맨 아래 순번에 위치하고, 3, 4조 1위 팀이 다시 추첨에 따라 1, 2조 1위의 어느 한쪽 대진에 들어가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5~8조 1위 팀들도 순서대로 추첨을 통해 양 갈래로 나눠진다.

먼저 추첨에 들어간 여자 대표팀의 오광헌(53) 감독은 무려 '8번'을 뽑아 중국 아래 쪽 대진에 위치했다. 이어진 추첨에서 2위와 3위가 싸우는 한국 아래쪽 대진에는 2조 2위 브라질과 1조 3위 헝가리가 차례로 합류했다.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표 추첨식.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표 추첨식.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이로써 한국은 21일 저녁 경기로 열릴 16강전에서 오전에 먼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올 브라질이나 헝가리와 싸우게 됐다. 브라질은 브루나&줄리아 타카하시 자매와 장애를 이겨낸 선수로 화제를 모은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뛰는 팀이다. 2조에서 일본에게만 패했다. 1조 3위 헝가리도 인도와 마지막까지 2위 다툼을 벌인 복병이다. 누가 올라올지 예측이 쉽지 않은 조합이다.


만약 브라질이나 헝가리를 꺾는다고 해도 8강에서 커다란 벽을 만난다. 바로 중국이다. 탁구 강국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예선전에서 역시나 상대를 압도하며 여유있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24강 호주-태국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 중국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과 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변수는 있다. 중국은 지난 16일 열린 인도와 첫 경기에서는 한때 매치 스코어 1-2까지 몰리며 패배 목전까지 갔었다. 첫 매치에서 패배했던 개인랭킹 1위 쑨잉사와 2위 왕만위가 그나마 4, 5매치를 잡으면서 승리를 거둘 수는 있었지만, 자칫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여자 탁구 세계랭킹 1위 쑨잉샤. /사진=뉴스1
여자 탁구 세계랭킹 1위 쑨잉샤. /사진=뉴스1
여기에 그동안 탁구대회는 중국 팬들이 대거 찾아와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만큼 한국 팬들의 성원도 크다. 당연히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신유빈은 첫 경기를 마치고 "경기하면서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목소리가 들려 더 힘낼 수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오 감독은 대진 추첨 이후 조직위를 통해 "8강 이전에 16강전을 우선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들인 만큼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중국을 만나게 된 것이 좋은 대진은 아니지만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우선은 올림픽 티켓을 따놓고 홈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탁구대표팀 오광헌 감독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표 추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여자 탁구대표팀 오광헌 감독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표 추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역시 같은 날 대진 추첨에 들어간 한국 남자 탁구팀은 16강에서 인도(세계랭킹 16위)-카자흐스탄(29위)의 32강전 승자와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같은 조였던 인도는 2승 2패의 전적으로 3조 3위에 올라 예선을 통과했다. 카자흐스탄은 2조에서 잉글랜드, 미국과 2승 2패 동률을 이뤘는데, 세 팀이 상대전적에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면서 득실 포인트에서 우위에 있던 카자흐스탄이 2위가 됐다.

인도는 이미 한국에게 크게 진 적이 있다. 지난 19일 열린 인도와 조별리그 4라운드에서 한국은 매치 스코어 3-0(3-0 3-0 3-1)으로 승리했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장우진(29)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살했고, 이상수(34·삼성생명)도 한 세트만을 내주며 승리했다. 임종훈은 경기 후 "어제(18일) 전쟁이 일어나는 악몽까지 꾸고, 아침에 나올 때도 컨디션이 영 아니었다. 너무 힘들어서 연습하다 안되면 바꿔달라고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압승이었다.

다만 사령탑은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주세혁(44) 남자대표팀 감독은 인도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스코어만 봐서는 인도전이 쉽게 끝난 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장우진 선수가 고비를 잘 넘겨서 조 1위를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지금 사티얀 (그나나세카란)선수가 부상인지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크게 의미를 안 두려고 한다"며 "인도는 언제든지 위협을 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말할 것이다"고 했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이 19일 인도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이 19일 인도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SNS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SNS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SNS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SNS
세계탁구선수권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3개 팀(남녀 각각 24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예선 1위 팀은 부전승으로 첫 경기를 면제 받아 16강에 직행한다. 1조 1위는 시드 1번(1번), 2조 1위는 시드 2번(32번)에 우선 배치된다. 시드 순위 추첨을 통해 3조와 4조 1위 팀은 16번과 17번에 배치되고, 5조부터 8조 1위 팀은 8, 9, 24, 25번 중 한 자리에 배치된다.

조 2위를 차지한 팀들은 예선 같은 조 1위 팀과 반대편 대진에 추첨으로 배정되어 예선 3위 팀과 32강전을 치른다. 이때 조별 예선에서 만났던 팀은 녹아웃 라운드 1회전에서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

조별예선이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 직행한 팀도 있었다. 우선 한국 남녀 탁구가 있었다. 세계랭킹 3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예선 4라운드 경기에서 인도(세계랭킹 16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으로 승리했고, 세계랭킹 5위 여자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8시에 열린 쿠바전(42위)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헌 감독, 이은혜, 윤효빈,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헌 감독, 이은혜, 윤효빈,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이로써 한국은 남녀 대표팀 모두 예선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여자대표팀은 18일 푸에르토리코전을 이기면서 최소 3승 1패를 확보했고, 이탈리아가 마지막 경기(말레이시아전)를 이긴다고 해도 승자승에서 앞서기 때문에 1위를 내줄 일이 없었다. 여기에 남자팀의 경우 인도에 지게 된다면 자칫 득실 포인트를 따져 순위를 가릴 수도 있었다. 3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인도전을 잡으면서 16강 직행를 확정했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시온(28·삼성생명), 윤효빈(26·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예선전 4경기에서 단 한 매치만 내주는 맹활약 속에 4전 전승을 거뒀다. 16일 열린 이탈리아와 개막전에서 이시온이 한 세트를 내준 것을 빼고는 17일 뉴질랜드전과 19일 쿠바전은 3명의 선수가 모두 스윕승을 따냈다. 18일 강호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에이스 신유빈이 0-3으로 패배했지만 오히려 토너먼트를 앞두고 예방주사가 됐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여자대표팀은 마지막 쿠바전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윤효빈과 이은혜를 투입해 경기 감각을 올리고 신유빈과 전지희의 체력을 보충해줬다.

장우진(29), 임종훈(27·한국거래소), 이상수(34·삼성생명), 박규현(19·미래에셋증권), 안재현(25·한국거래소)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 역시 예선전 4전 전승을 따냈다.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16일)에서 안재현이 한 매치를 내준 것 외에는 전승을 질주했다. 폴란드전에서 장우진의 활약 속에 첫 승을 기록한 남자 팀은 뉴질랜드전(3-0 승리)과 칠레전(3-0 승리)도 이겼다. 이어 19일 복병 인도와 경기 역시 3-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인도전을 진다면 자칫 3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었지만, 세계랭킹에서 우위에 있는 전적은 무시할 수 없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 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앞서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만나기 싫은 팀을 꼽은 바 있다. 남자대표팀은 가장 주의해야 할 상대로 세계랭킹 9위 대만을 꼽았다. 임종훈은 "대만 선수들이 다른 2등 팀보다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엄청 어렵진 않지만 실력이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상수는 "다들 비슷한 생각이다"고 말하며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팀이 없지만, 그렇다고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대표팀은 말을 아꼈다. 전지희는 "누구와 만나기 싫다고 해도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컨디션이나 몸 관리를 하고, 어디와 만나도 자기 할 일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광헌 대표팀 감독은 "다 만나기 싫다"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인도가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쉽게 봐선 안 된다. 모두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대진이 정해지는 대로 철저히 분석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조별예선 결과


▶ 2월 16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3-0 승리)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0 승리)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3-1 승리)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0 승리)

▶ 2월 19일(월요일)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3-0 승리)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3-0 승리)

▶최종 성적
- 남자: 4승 무패(3조 단독 1위)
- 여자: 4승 무패(5조 단독 1위)


◆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일정


- 2월 21일(수요일): 오전 10시 24강전 / 오후 5시 16강전(한국 남녀팀 출격)

- 2월 22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8강전

- 2월 23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남자 8강전 / 여자 4강전

- 2월 24일(토요일): 오후 1시 남자 4강전 / 여자 결승전

- 2월 25일(일요일): 오후 8시 남자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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