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온 '지프니(e-Jeepney)', 필리핀 대기업 LCS GROUP과 본계약 체결

㈜이엠온(대표 주영진, 손우현)은 필리핀 현지 공급을 목적으로 설계 및 개발된 e-Jeepney를 필리핀 대기업 LCS GROUP과 지분 50대50 합작투자 생산법인을 통해서 현지 양산 공급하는 데 합의하고 지난 19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Jeepney 관련 본 계약 체결사진. LCS 그룹 LUIS CHAVIT SINGSON 회장(좌측), ㈜이엠온 주영진 대표(우측), 필리핀 지프니 사업자들(뒤열)/사진제공=이엠온

필리핀의 대중교통수단인 Jeepney는 1950대 미군용 트럭을 개조하여 운영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현재 추산 25만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4천만명(필리핀 인구의 40% 수준)이 이용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필리핀에서 하나의 대중교통 문화로 이용되고 있는 jeepney의 노후화가 오랜 기간 지속되었고 안전성 문제, 환경오염 문제 등이 사회문제화 하면서 2017년 필리핀 정부는 Jeepney의 단계적 철수와 현대화를 위한 법률을 마련하였고 시행을 발표하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연기되어 왔던 시행 시기를 2024년 4월 30일로 공표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15년 이상 운행한 Jeepney는 3년 이내에 현대화된 신형차량으로 교체하여야 하며 교체하지 않을 경우 Jeepney 운영 면허가 취소되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기준에 따른 Jeepney를 대체하는 차량 가격이 현지의 전기미니버스 가격인 6천만원(250만 PHP)을 상회하면서 기존의 30만PHP 수준의 차량을 구입하여 운영하던 Jeepney 사업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상황이다. 필리핀 정부는 30만PHP 수준의 보조금 지급과 차량 교체대금의 장기 저리 대출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였지만 결국 Jeepney 사업들은 빚더미에 올라서게 될 거라는 문제제기와 요금 인상문제 등으로 Jeepney의 현대화 시행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급기야 2024년 1월 대규모 파업 시위로 이어져 현대화 시행시기가 2024년 1월 31일에서 4월 30일로 3개월 유예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LCS GROUP과 ㈜이엠온의 현지 합작투자 생산법인의 e-Jeepney 양산 계약은 LCS GROUP과 필리핀 정부에게는 Jeepney의 단계적 교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함은 물론 필리핀 대중교통의 현대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기업 ㈜이엠온의 설계 개발로 진행된 e-Jeepney를 현지 조립 생산 공급함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e-mobility 관련 OEM사 및 부품기업들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설계개발 e-jeepney/사진제공=이엠온

이엠온이 설계 개발한 e-Jeepney는 필리핀의 전통적인 Jeepney 이미지를 살리고 현대적인 감성을 적용하여 설계 및 디자인한 전기미니버스이다. 듀얼모터의 4륜구동으로 1회 충전에 80km를 주행하며 최고속도는 50km/h이다. 더욱이 옵션을 통해서 배터리를 추가 장착하여 최대 140km를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에어컨 설치, 후방카메라 장착 등의 환경개선은 물론 필리핀 정부가 마련한 DOTr의 인증을 모두 충족한 모델로 저가에 e-Jeepney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e-Jeepney는 현재 설계 및 개발이 완료된 상황으로 2024년 5월부터 현지 시험주행을 실시하고 양산 준비를 거쳐 2024년 10월부터 현지 조립생산 및 공급에 들어가며, LCS GROUP은 오는 5월부터 사전 예약판매를 개시하며 현지 공급을 원활히 할 방안을 마련 제공할 계획이다.

이엠온은 e-mobility의 해외 전용 상품을 설계 개발하여 해외 조립생산은 물론 e-mobility 관련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신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