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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 나와도 주가는 하락?…애널리스트 의견은[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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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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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21일 장 마감 후 (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이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연달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진 가운데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급등세에 대해 피로감과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감이 동시에 몰려오는 듯한 분위기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한데 이어 이번주 첫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0.2%, S&P500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0.9% 약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하루 앞두고 급락


특히 엔비디아는 이날 4.4% 급락한 694.52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 가까이 추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7일 4.7% 떨어진 이후 일일 최대 하락율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780억달러 급감해 하루 시총 감소액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은 엔비디아 주가가 너무 올라 21일 장 마감 후에 웬만큼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 정도로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니 미리 차익을 실현해두자는 심리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급락에도 올들어 35% 급등한 상태다.

HSBC의 애널리스트인 프랭크 리는 "올들어 엔비디아의 주가 랠리를 감안할 때 우리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기대치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다고 믿는다"며 "올해 엔비디아 실적은 지난해에 목격했던 매출액과 순이익 '서프라이즈'에 비해 추가 상향 조정의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추가 하락 가능성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1월말까지 3개월간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에 대해서는 5.02달러의 조정 EPS에 222억달러의 매출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조단 클라인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기준치가 "너무 높아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엔비디아에 매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엔비디아에 대해 주가 하락을 예상해 팔라고 하는 것은 "실수하는 것" 같아서였다고 설명했다.



'깜짝 실적' 나와야 겨우 보합권?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하쉬 쿠마르는 엔비디아가 올 2~4월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를 4억~5억달러 정도 웃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전분기 대비 10% 성장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매출액 가이던스가 이렇게 나와도 최근 두달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와 시장의 과도하게 높은 기대감을 감안할 때 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슈 중의 하나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추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기존 데이터센터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의 중국 수출이 금지되자 지난해 말 중국 수출용 데이터센터 GPU를 새로 개발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쿠마르는 "엔비디아의 2~4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에는 새로 개발한 중국용 칩에서 발생할 매출액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수출 규제에 따라 새로 중국용 칩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지난해 말에 알려진 만큼 이 칩의 매출 흐름은 올 2~4월 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급락하진 않을 것"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무어는 엔비디아의 올 2~4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25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 자신도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이 250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엔비디아는 최소한 처음에는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엔비디아가 낙관적인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즉각적으로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화한 고객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에 대해 건설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며 "이는 통상 주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조정, 짧게 끝날 것"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는 엔비디아 주가의 어떠한 "단기 조정"도 "짧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H100 차기 모델로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GPU B100이 "빠르게 출시될 수 있다"며 "AI에 요구되는 프로세싱 능력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지난 몇 분기 동안은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의 큰 고객이었는데 "향후 단기적으로" 아마존이 엔비다아의 실적을 주도하는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대규모 지출이 시작된지 1년 3개월이 지난 오는 5~7월 분기부터 엔비디아의 성장률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5~7월 분기부터 성장세 둔화"


퓨처럼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대니얼 뉴먼은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대규모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수도 있다"며 "엔비디아가 놀랄만큼 좋은 입지를 차지한 회사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AI 분야에 경쟁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먼은 AI에 사용되는 GPU의 98~99%를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사가 등장하면 엔비디아의 이익률이 하락하고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의 일정 부분이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엔비디아의 고속 성장은 앞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1일은 미국 증시에 엔비디아의 실적 외에 또 다른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오후 2시에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것이다.

지난 1월 FOMC는 예상치를 웃돈 지난 1월 CPI와 PPI가 발표되기 전에 열렸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구체적인 심중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영량력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개장 전에는 서버 냉각장치 제조업체로 AI 수혜주로 꼽혀온 버티브 홀딩스와 반도체회사 아날로그 디바이스가 실적을 발표하고 장 마감 후에는 전기차회사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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