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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주가, 자사주 태우면 가치 오른다

머니투데이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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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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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상장사들이 사업분할을 통한 중복 상장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서던 시기라 상장 자회사를 줄이는 결정은 파격적이었다. 여기에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환원에 순이익 50%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후 1년 동안 자사주 약 8400억원 규모를 매입하고 그중 3000억원을 소각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내세운 "대주주 1주와 소액주주 1주는 같다"는 원칙이 녹아있다.


덕분에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폭등했다. 자회사 합병 발표일 대비 이달 20일까지 168.09% 올랐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주주환원 사례로 기록된다.

올해도 수많은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8000억원 가까이 자사주를 태우는 코스피 상장사부터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까지 주주환원에 열을 올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사주 소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하는, 이른바 진정한 '밸류업(Value-up)'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자사주 소각 공시는 총 30건으로 전년 동기(12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총 금액은 4조2176억원에 육박한다. 금융, 지주사 등이 자사주 소각 행렬에 앞장섰다. SK그룹의 정유·화학·에너지 분야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7936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삼성물산(1조원), 기아(5000억원), KB금융(3200억원), KT&G(315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SK텔레콤(2000억원), DL이앤씨(1083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638억원) 등도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걸 뜻한다. 주식 수를 줄이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주가도 함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최근 정부가 주주환원 정책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은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낮은 수익성인데 자사주 소각은 이를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BPS(주당순자산)를 낮춰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개선하는데, 한국 기업들 문제 중 하나인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며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 배당금 수령보다 자본차익 과세가 없는 주가 부양을 투자자들이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향후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기업들도 잇따라 등장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4년 자사주 소각 건수가 3건에 불과했지만 점차 증가해 지난해 106건을 기록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으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기업들도 많다. 현대그린푸드는 현금배당과 별도로 향후 5년간 자사주 10.6%를 매입하고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기업들이 경영자로서 평가를 받아 ROE를 제고하겠다는 인식이 있어야 자사주 소각까지 이뤄질 수 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열심히 하는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더 쏠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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