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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후보 추리는 NH투자증권… 정영채 '4연임'에 쏠리는 눈

머니투데이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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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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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뉴스1(농협중앙회 제공).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 추리기에 본격 나선다.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준 정영채 사장의 4연임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다음 달 취임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당선인의 의중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대표 후보 롱리스트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수백여명의 후보 중 30여명을 롱리스트에 올리고, 다음 주 중 3~4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사회에 최종 후보를 보고하기까기 과정은 전부 비공개로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3월 초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영채 '4연임' 여부 이목… 탁월한 경영 성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

증권가의 이목은 정 사장의 4연임 여부에 모아진다. 정 사장은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며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11조4438억원, 영업이익 7258억원, 순이익 5530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정 사장 취임 직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20%, 63%, 58%씩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증권업 불황 속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44%, 89% 늘리는 성과를 가져왔다. 순이익 규모에서 업계 3위를 달성했다.


정 사장의 경영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금융위원회의 중징계가 큰 걸림돌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와 관련해 정 사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정 대표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금융위의 징계 효력이 정지됐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의 4연임을 가로막던 법적제약은 일단 없는 상태다. 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당분간 정 사장의 업무수행에도 문제가 없다.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중징계 취소 소송은 대법원 판결까지 2년 8개월이 걸렸다.

다만 금융당국이 정 사장의 4연임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증권업 특성상 원만한 관계 설정의 중요성이 크다.

임추위가 내부 승진으로 의견을 모을 경우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부사장)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윤 대표는 1993년 LG투자증권 시절 입사해 NH투자증권에서만 30년 넘게 일했다. NH투자증권이 'IB 강자'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 의중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뉴스1(농협중앙회 제공).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뉴스1(농협중앙회 제공).

증권가에서는 3월21일 취임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의 의중이 차기 대표 인선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로,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하면 독립적 경영을 상당 부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장의 최측근이 선임되는 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통해 금융 계열사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대표 인선은 중앙회장 교체와 맞물린 유일한 금융 계열사 수장 교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근 불거진 이성희 현 회장의 알박기 인사 논란의 여파도 주목해야 한다. 강호동 당선인은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통합해 '중앙회-금융지주' 체제를 출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금융지주와 관련해선 농협캐피탈 매각, 농협생명·손해보험의 공제사업 재편 등을 약속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추위의 롱리스트, 숏리스트 선정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내 공유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에 대한 의결이 이뤄지면 공개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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