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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서 나온 인비트로스, 빅파마 로슈 잡았다…독점계약 쾌거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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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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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전문기업 인비트로스(Invitros)가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로슈와 장기 독점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10년간 1600억원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는 의미 있는 계약이다. 지난해 LG화학에서 국내 독립계 PEF(사모펀드) 글랜우드PE(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로 둥지를 옮긴 뒤 올린 쾌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비트로스는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와 잠복결핵 체외진단용 진공채혈관 독점 제조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제품은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 interferon gamma releasing assay)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진공채혈관이다.

앞서 인비트로스는 코로나19(COVID-19) 진단용 채혈관을 제조해 로슈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이 독점 계약을 통해 글로벌 잠복결핵 시장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IGRA는 생체 내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평가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잠복결핵용 IGRA 검사는 기존 피부검사법(튜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Tuberculin Skin Test) 대비 정확도가 높고 편의성이 뛰어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속에 존재하지만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증상과 전염성이 없다. 다만 잠복결핵 양성군의 약 10%가 결핵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감염자의 5%는 감염 2년 내, 나머지 5%는 평생에 걸쳐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와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이 가장 높고 격리와 치료에 비교적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국가 검진 사업(잠복결핵 검진사업)을 통해 결핵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잠복결핵(LTBI) 검사 시장은 2021년 17억5000만달러(약 2조3300억원)에서 2027년 24억7000만달러(약 3조2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비트로스의 잠복결핵 제품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MFDS)에서 허가받아 여러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확보한 인비트로스의 잠복결핵 진단 제품에 대한 노하우가 로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비트로스의 모태는 LG화학이다. 글랜우드PE가 지난해 10월 LG화학 체외진단사업부를 인수한 뒤 인비트로스로 사명을 바꿨다. 1986년 진단시약 연구를 시작으로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등 체외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한다. 특히 결핵과 알러지 진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출시 이후 10년 이상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랜우드PE가 인수한 뒤 인비트로스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했고, 이후 인력과 설비, R&D(연구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2014년 설립한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다.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데다 특히 잠재성장률이 높은 회사를 인수하는 투자 전략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동양매직, 한라시멘트, GS해양도시가스 및 GS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SKC코오롱PI, CJ올리브영에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까지 총 투자 금액은 약 3조원에 달한다.

글랜우드PE는 그동안 확보한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쌓고 있다.

인비트로스 관계자는 "이 계약은 인비트로스의 기술과 품질이 글로벌 빅파마 로슈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단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인비트로스의 결핵진단 PCR(유전자증폭) 등 제품군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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