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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 진 의사들…간호사 파업 땐 "환자 위해 돌아오라" 했었다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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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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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대회에서 비정규직 직고용과 간호사 증원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2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로비 전광판에 전공의 진료 공백으로 수술·시술·검사·입원 등 정상진료 차질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4.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해 간호사가 파업으로 병원을 떠났을 때 "환자를 위해 돌아오라"고 촉구했던 의사들이 후배 전공의의 집단행동은 용인하는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간호계가 분노하고 있다. 특히, 부족한 의사 일손을 현행법상 불법인 PA(진료보조인력) 간호사로 메꾸는 곳이 적지 않아 대한간호협회가 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는 '부산대학교병원의 동료분들께'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하며 간호사들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당시는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하던 때로, 부산대병원은 유독 노사 간 대치가 심해 파업이 장기화했었다. 수술 일정이 밀리고 입원 환자를 대거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등 현재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는 대자보를 통해 "수많은 환자분이 수술, 시술 및 항암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신다"며 "우리(부산대병원)는 선천성 기형, 암, 희귀질환 등의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의 희망"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교수는 병원의 빠른 정상화를 원한다"며 "하루속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진료와 치료를 간절하게 기다리시는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간호사들의 복귀를 요청했다.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대회에서 비정규직 직고용과 간호사 증원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대회에서 비정규직 직고용과 간호사 증원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근 양산부산대병원에서도 교수진이 잇따라 내부 게시판에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은 차가운 지성과 논리가 아닌 따뜻한 손길이다. 부디 돌아와 작은 이 손을 부디 잡아달라"라거나 "고래 싸움에 의료진과 애꿎은 환자분들만 새우 등 터지는 이 상황이 괴롭고 힘들다"면서 복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백혈병 어린이 살해범에 심각한 사회악"이라며 파업에 나선 간호사 등 노조를 맹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호소'는 후배 전공의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 상황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 지역 대학병원 중에는 병원장이 내부적으로"다 같이 힘써달라"며 의사가 할 업무를 PA(진료보조인력) 간호사에게 은연중에 넘기는 곳도 있는 곳으로 전해진다. 수도권 한 대학병원의 간호사는 "대부분의 간호사는 오프(쉬는 날) 때 돌아가면서 파업 시위에 참여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착했던 것 같다"며 "그때는 난리를 치더니 1년도 안 돼 의사 본인들은 환자 목숨을 담보로 파업에 나서고 별다른 메시지가 없는 것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전공의 업무 거부에 따른 위로 공백 위기에 간호계가 앞장서서 대응해야 하지만 불법 하에 간호사가 투입돼 의료공백을 메꾸는 일(PA간호사)은 없어야 한다"며 "무면허 의료행위 지시에 대한 보호와 처벌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없이 PA간호사를 투입하겠다는 것은 전체 간호사들에게 해당하는 문제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간협은 오는 23일 '의료공백 위기로 인한 현장 간호사 업무 가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PA간호사 등 의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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